이태원 참사 유족 700번 반복 조롱한 60대 구속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4 15: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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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고 허위 주장을 반복 유포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2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7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경찰청 2차가해범죄수사과가 출범한 뒤 첫 구속 사례다.

A씨는 “이태원 참사가 조작·연출됐다”거나 “마약 테러”, “시신은 리얼돌” 등 허위 주장을 담은 영상과 게시물 약 700개를 반복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유가족이 음모론과 비방 게시물 119건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해외 영상 플랫폼과 국내 커뮤니티에 조작·편집된 영상을 게시하며 후원 계좌를 노출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증거 인멸 우려와 재범 위험성,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자신의 X 계정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조작 정보는 꾸준히 엄벌한다. 인면수심도 아니고 참사 유가족에게 이게 무슨 짓인가”라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구속 소식 이후 논평을 내고 “표현의 자유나 의견 표명이라는 이름으로 방치됐던 2차 가해가 피해자의 생존권과 명예를 직접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적 참사에 대한 허위사실과 음모론은 시민들로 해금 참사와 희생자를 불신하게 만든다”며 “어떤 타협이나 합의도 없는 엄정한 처벌 원칙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2차가해범죄수사과는 출범 이후 6개월간 154건을 접수해 20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최근에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관련 게시글 8건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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