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리’는 들리지만 ‘말소리 이해’는 못하는 노인성 난청

황영훈 원장 / 기사승인 : 2023-04-12 1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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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훈 원장

 

실제로 노인성 난청의 경우 작은 소리를 듣는 민감도도 떨어지지만 큰 소리로 소리를 들어도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듣는 능력’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서로 연관성이 있지만 무조건 비례하지는 않는다.

이는 우리 신체의 소리를 듣는 청각 기관 이상으로 말소리를 이해하기 위한 신경 경로와 뇌의 언어 이해 과정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성 난청은 청각 세포가 노화되어 높고 가느다란 소리를 놓치기 때문에 자음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노인성 난청으로 손상되는 청각 세포인 ‘유모세포’는 외유모세포와 내유모세포로 나뉘는데 난청의 정도가 심해 내유모세포까지 손상되면 소리가 신경으로 전달되는데 문제가 생겨 말소리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원인은 청각 신경과 대뇌 피질의 기능 저하로 어음변별력, 말소리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 어음변별력은 난청 유형과 기간, 개인별로 차이가 크다.

예컨대 비슷한 수준의 중도 난청인 A 씨는 80%의 어음변별력 점수를, B 씨는 30%의 어음변별력 점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며, 이때 A 씨는 크게만 들려주면 말소리는 잘 이해하는 반면 B 씨는 아무리 크게 말해도 말소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결국 보청기의 효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어음변별력은 보청기의 효과를 좌지우지할 만큼 매우 중요한 척도이며 정확한 검사 결과가 보청기 선택과 청각 재활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필수적으로 바탕이 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어음 검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단어인지도 검사, WRS(Word Recognition Score)

피검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크기로 의미가 없는 한 글자의 단어 리스트를 들려주고 따라 말하는 형태로 단어를 얼마나 정확히 인지하는지를 확인한다. 총 단어 개수 중 정확히 맞춘 단어 수를 백분율로 산출해낸 점수를 사용하며 예를 들어 25개 중 20개를 맞추면 80%의 단어 인지도로 어음 변별력이 비교적 좋은 편인 것이다.

◆ 문장인지도 검사, SRS(Sentence Recognition Score)

단어인지도 검사와 비슷하게 피검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크기로 문장을 들려줬을 때 얼마나 정확하게 인지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다만 문장 전체를 정확히 맞췄는지, 또는 전체는 틀리더라도 문장 내 단어를 얼마나 맞췄는지를 기준으로 점수를 산출하게 된다.

/ 하나히어링 보청기 은평센터 황영훈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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