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나설 땐 실족이나 조난에 각별히 유의해야...녹지 않은 얼음이나 서리로 미끄러울 수 있어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7 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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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을 나설 때에는 실족이나 조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자 제공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따스한 봄날을 맞아 산행에 나서는 상춘객이 늘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산행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실족이나 조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에 발생한 등산 중 총 8454건의 사고가 발생해 124명이 숨지고 4449명이 부상했다.

 등산사고 4건 중 1건은 3∼5월 봄에 발생했다. 이 기간 2127건의 사고가 일어났는데 3월에 594건, 4월에 798건이다.

 특히 평소에 산을 찾지 않던 이들이  산행에 나섰다가 자칫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3·4월 등산사고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이 1392건 중 527건(38%)으로 가장 많다.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377건·27%)이나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245건·17%)도 적잖게 발생한다.

 사고가 난 시간대를 보면 점심시간 직후, 마음이 다소 느긋해지는 낮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가 많다. 3~4월 등산 사고 1392건 중 466건(33%)이 이 시간에 집중됐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저녁 오후 6시 이후 등산사고도 189건(14%)이나 차지했다. 늦은 시간 산행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이른 봄에 걷는 등산로는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나 서리 등으로 생각보다 미끄러울 수 있다. 꽃샘추위 등으로 인한 날씨 변화 또한 심하다.

 전문가들은 봄철 산행에 나서기 전 가벼운 몸풀기를 하고 자기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며, 산행 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할 것을 조언한다. 

 산행할 때에는 고도가 높은 곳이나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녹지 않은 얼음 등으로 미끄러울 수 있어서다. 암반 지대나 바위 등이 젖어있으면 더욱 미끄럽다. 가급적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등산지팡이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날씨가 풀리고 꽃샘추위 등으로 지반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작은 충격에도 바위나 흙 등이 부스러져 내리기 쉬운만큼 봄 산행에서는 항상 머리 위와 발밑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낙석주의’ 표지판 등이 있는 곳은 접근하지 말고 우회해야 한다.

 더불어 출입이 통제된 금지‧위험구역은 출입하지 말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길을 잃거나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는 것이 좋다. 만일 길을 잃어 구조를 요청할 때는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국가지점번호 등 기재)을 활용해 신고하면 구조대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최근 아침과 저녁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보온에도 유의해야 한다.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등을 챙겨가도록 한다.

 산행에 나설 때는 가벼운 타박상이나 긁힘 등 사고에 대비하여 반창고, 붕대 등이 들어있는 간단한 구급 약통을 챙겨가는 것도 필요하다. 골절이나 염좌가 의심될 때는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여 붓기를 예방하고, 부득이 이동할 때는 손상 부위에 부목을 대고 압박붕대나 옷 등으로 고정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지난 21일 춘분을 지나면서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기는 하지만 산에서는 생각보다 해가 일찍 저물어 어두워지므로 해가 지기 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칠 필요가 있다.

 구본근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 산행을 계획하시는 시민들이 많은데, 늦은 시간까지 산에 머무는 것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하여야 한다”면서 “특히 나홀로 산행에 나서는 분은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 등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평소 드시는 상비약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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