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형 얼음 정수기, 세균ᆞ곰팡이 위험 해결 방법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9 16: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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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수기에서 곰팡이가 발생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지만 중요한 세균 검사는 제외되고 중금속 검사만 진행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소비자 고발이 접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월 소비자고발센터에 곰팡이 정수기 관련 민원을 제기한 정 모 씨는 3년 렌탈로 정수기를 사용해오다 온수 및 냉수 문제로 수 차례의 A/S를 받았고, 지난 7월에도 문제가 있어 살펴보던 중 정수기 뚜껑을 열었다가 정수기 윗면과 호스 주변이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상태를 발견했다.

정 씨는 업체에 항의하면서 해당 정수기에 대한 수질 검사를 요청했지만 곰팡이가 낀 정수기의 물은 정상으로 판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정씨는 수질 검사 내용을 확인해보니 정작 중요한 대장균이나 세균 검사는 제외하고 니켈, 망간 등 중금속 검사만 진행했던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제보가 알려지자 소비자들의 대기업 직수형 정수기의 위생과 안전성에 불만을 제기하며 자가관리형 정수기로의 교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가관리형 정수기는 소비자가 스스로 정수기 외부와 내부를 직접 교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을 말한다.

그런데 시중의 자가관리형 정수기를 구입할 땐 ‘풀케어 정수기’로 선택해야 한다. 자가관리 정수기는 대부분 필터나 직수관만 교체할 수 있는데, 정수기에는 이러한 부품 외에도 물이 닿는 부분이 많아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우려가 높다. 때문에 물이 닿는 직수관, 모듈, 코크, 밸브, 브라켓 등 모든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풀케어 정수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또한 냉수나 얼음 기능이 없는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직수형 정수기의 곰팡이 문제는 냉수나 얼음을 만들기 위한 냉각 장치의 결로 현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냉각기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단열재에 수분이 생겼다 마르면서 곰팡이가 증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곰팡이 걱정 없는 정수기를 원한다면 냉수와 얼음 기능이 없는 풀케어 정수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풀케어 정수기의 필터도 체크해봐야 한다. 정수기의 필터는 역삼투압필터, 중공사막필터, 나노필터 등 다양하게 개발됐는데, 대부분이 역삼투압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역삼투압필터는 물속에 존재하는 미네랄까지 제거하여 체내를 미네랄 부족 상태로 만들어 각종 암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중공사막필터의 경우 0.001~0.01 마이크로미터의 기공을 가진 막을 이용해 정수하는데, 기공의 크기보다 작은 미생물이나 기타 물질은 제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나노필터는 정전기력을 통해 미생물 및 이물질을 흡착, 제거하는 방식으로 미네랄은 남기면서 미세한 이물질까지 정수할 수 있다.

이에 정수기는 나노필터를 사용한 것이 가장 권장되는데, 시중 나노필터는 단계가 나뉘어 있어 품질 차이가 발생한다. 나노필터의 단계가 높을수록 거를 수 있는 불순물이 많아지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시중 정수기에 장착되는 나노필터는 평균 3단계에서 5단계까지가 많이 사용되는데, 9단계까지 있는 제품도 있어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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