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식 가습기 잘 고르려면...분무구 소재 등 꼼꼼히 따져야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1 16: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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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는 항시 물이 담겨 있어 미생물 번식에 의한 곰팡이나 세균 번식이 일어나기 쉽다. 이에 최근 물을 끓여 수증기를 방출하는 가열식 가습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가열식 가습기는 뜨거운 수증기가 배출되기 때문에 제품 구입 시 소재를 더욱 중요하게 봐야 한다. 특히 분무구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가열식 가습기 수조의 소재는 확인하지만, 분무구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00도까지 끓는 물의 수증기가 분무구를 타고 그대로 기도로 들어가기 때문에 분무구 재질에 따라 안전성이 좌우된다.

실제로 가열식 가습기 분무구는 플라스틱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플라스틱은 고온의 수증기와 만나면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 환경호르몬은 호르몬과 동일한 분자 구조로 되어 있어 체내에 유입되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생식 장애, 고혈압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환경의학클리닉에 따르면 임신 중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아동기에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임신 중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노출이 약 2.7배 증가할 때 출산 후 어린이 시기의 체질량지수 표준점수가 0.0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환경호르몬이 성장 발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가열식 가습기를 고를 땐 분무구가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은 피하고 실리콘 소재를 골라야 한다. 실리콘은200도의 고온에서도 우수한 내열성과 탄성이 유지되는 소재다. 플라스틱과 달리 기타 화학성분들이 포함돼 있지 않아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수조의 경우 스텐으로 만든 것이 좋다. 가열식 가습기 중에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들도 많은데 알루미늄은 내열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겉면에 불소수지 코팅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불소수지 코팅도 PFOA 등의 과불화화합물이 사용돼 고온에서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수 있다.

이에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으며 고온에 강한 스텐 가열식 가습기가 권장된다.

다만 시중 스테인리스 중에는 다른 원료나 화학성분이 함께 배합된 경우도 있어 노케스템(NOCHESTEM)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케스템은 다른 화학성분이나 원료 등이 첨가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러한 품질보증 상표가 있으면 100% 스텐 소재 가습기임을 믿을 수 있다.

또한, 스텐 가열식 가습기가 분리 세척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가열식 가습기는 내부 구조물이 많아 구석구석 세척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때문에 수조, 커버, 분무관 등이 모두 분리돼 물이 닿는 모든 부위를 쉽게 세척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수조의 내부가 구조물이 없는 통구조 형태여야만 제대로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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