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발암 물질 검출 논란…녹물제거필터 고르는 법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3 16: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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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을 관리하는 취수장 및 정수장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21년 발표한 ‘수돗물 중 미(未)규제 미량 유해물질 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0개 정수장 중 55곳(79%)에서 PFOA가 최대 14ppt 농도로 검출됐다. PFOS는 70곳 가운데 11곳에서 정량 한계를 웃돌았으며, 최고 15.6ppt가 검출됐다.

지난 4월 부산지역 수돗물 원수 취수지점에서 PFOA가 검출됐다. PFOA는 환경부의 먹는 물 수질 감시기준 범위 내에서 최대 22.9%가 검출됐으며, 이러한 원수를 사용하여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에서도 감시기준의 최대 14.3%가 검출됐다.

국내에서는 2018년 PFOA와 PFOS를 수돗물의 감시 항목으로 추가하여 미국의 기준치 70ppt를 적용해 오염 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는 기준을 강화해 PFOA는 0.004ppt, PFOS는 0.02ppt로 잠정 기준치를 제시하였으며, 올해 말 정식으로 제안하고 내년에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PFOA와 PFOS는 대표적인 과불화화합물로, 체내에 유입되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농축돼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PFOA는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으며, PFOS도 연구를 통해 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제시 굿리치 연구팀에 따르면 PFOS 수치가 상위 10%인 사람은 하위 10%인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4.5배나 높았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과불화화합물은 정량 한계 미만이라고 해도 유해성이 강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검출 가능한 최소 수준 자체를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도 미량의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는 만큼 정수를 강화하고, 개인적으로도 수돗물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샤워필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시중의 샤워기필터는 크게 세디먼트필터와 중공사막필터로 나뉜다. 이중 세디먼트필터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녹물제거필터이다. 기공의 사이즈가 평균 5㎛으로 수돗물이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거치면서 발생한 녹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5㎛ 이상의 일반 부유물을 깨끗하게 걸러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디먼트필터는 기공보다 작은 5㎛미만의 유해한 불순물은 제거할 수 없다. 이에 보다 안전한 샤워기 필터를 찾는다면 중공사막필터 욕실샤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공사막필터는 정수기에 사용되는 필터 제품으로 기공이 세디먼트필터보다 최대 62배나 더 작다. 이에 샤워기 헤드나 바디 부분에 중공사막필터를 내장하면 0.3㎛의 미세 세균이나 0.1㎛인 미세 플라스틱까지 아주 미세한 불순물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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