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삽자루는 누구… “인강 1세대 스타 강사, 댓글 조작 폭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3 1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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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튜브)


[매일안전신문] 13일 오전 뇌출혈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삽자루(우형철·59)는 국내 인터넷 1세대 수학 강사다. 수학의 기초를 잡아주는 친절한 강의로 ‘수포자(수학 포기자)’들 사이에서는 구세주로 통하기도 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현 에너지공학과) 84학번인 우씨는 친구 동생들에게 그룹 과외를 한 게 입소문을 타면서 강의업계에 뛰어들었다.

한때 관악구 봉천역 인근에 학원을 차리고 고급차를 타고 다닐 만큼 큰 돈을 만졌지만, 2001년 차린 인강업체가 파산하며 수십억 빚더미에 올랐다.

쪽방에서 강사 생활을 하며 재기를 노린 우씨는 2005년 노량진 한샘학원의 전신 비타에듀와 계약하며 인강 시장에 데뷔했다.

우씨는 특유의 입담과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문제 풀이, 삽자루를 들고 수업하는 퍼포먼스로 금세 ‘1타 강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삽자루’라는 별명에 대해 “학생들을 삽자루로 때려서 붙은 별명”이라며 “예전에는 목검으로 때렸는데, 학생에게 고소를 당하고 바꿨다. 삽자루는 (맞으면) 소리는 크지만 아픔은 덜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씨는 2017년 자신이 근무하던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하면서 강사 생활에 변곡점을 맞았다.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협의 등으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우씨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1년 전인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2021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혼자 걸을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우씨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밤 0시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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