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유산연구원, '한국 괘불의 미 3, 4' 발간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2 17: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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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괘불의 미 3, 4 보고서 (사진=국가유산청)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 3권 충청 지역 편과 4권 서울·경기 지역 편을 발간했다.

‘한국 괘불의 미’는 괘불의 독창적 예술성과 지역적 특징을 미술사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한 결과물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022년 경상 지역 편과 2023년 전라 지역 편을 펴낸 바 있다. 이번에 발간한 충청 지역 편과 서울·경기 편은 우리나라 괘불 심화 연구의 마지막 결과물이다.

충청 지역 편에서는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 15점을 분석했다. 충청 지역에는 괘불 조성 초기에 해당하는 17세기 괘불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남아 있다.

충청 지역은 괘불의 출현과 도상 연구의 중요한 자료인 ‘장엄신(莊嚴身)’이 괘불에 처음으로 등장한 지역이다. ‘장엄신’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아름답게 꾸민 부처님을 이른다. 수량이 많지 않은 미륵 괘불이 여럿 남아 있는 것이 이 지역만의 특징이다.

서울·경기 지역 편에서는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 6점의 도상을 분석하고 시주자, 화승, 채색 재료 및 기법 등을 함께 고찰했다. 서울·경기 지역은 조선의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 속에서도 왕실 불사가 지속되며 왕실 발원 불화의 전통을 이은 수준 높은 괘불이 조성된 지역이다. 특히 19세기 이후 괘불 조성이 활발해지면서 근대기 이후 괘불 양식을 주도했다. 서울·경기 지역 편에는 시주자, 시주 물품, 범자(梵字), 문양에 대한 고찰을 특별기고 형식으로 수록해 연구의 깊이를 더했다.

세로 길이만 5m에서 14m에 이르는 압도적 규모와 도상적 특징을 갖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불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국 사찰의 괘불을 1985년부터 2001년까지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조사했으며, 2015년부터 성보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대형 불화 정밀 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괘불의 미’는 이러한 조사와 연구 성과를 담은 결과물이다.

충청 지역 편과 서울·경기 지역 편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의 고화질 사진과 정보를 누리집 내 ‘괘불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한국 괘불의 미’ 영문판 1편에 이어 내년에 영문판 2편을 발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괘불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심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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