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에어프라이어, 환경호르몬에 취약…내부 소재 따져봐야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4 17: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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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에어프라이어로 불리는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200℃ 이상의 고온 열풍과 100℃의 뜨거운 스팀이 같이 분사되면서 고온 열풍으로 겉은 더 바삭하게, 스팀 분사로 속은 더 촉촉하게 만들어 제대로 된 ‘겉바속촉’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고온의 스팀이 조리실 내부 공기 순환을 빠르게 하기 때문에, 조리실 온도가 일반 에어프라이어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만약 조리실 내부에 불소수지 코팅이나 세라믹 코팅 등의 코팅제가 사용돼 있으면 유해물질 용출 우려가 크다. 특히 불소수지 코팅제의 경우 내분비교란물질(이하 환경호르몬)인 PFOA와 PFOS가 포함돼 있는데, 이들 물질은 고온에서 더욱 잘 용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홍콩대학 정화이 류 연구팀에 따르면 같은 조건에서 온도만 25℃와 85℃로 나눠 PFOA의 반응을 확인했다. 그 결과 25℃일 때 PFOA는 크게 변화가 없었던 반면 85℃에서는 PFOA의 집중도가 0.5㎛에서 약 0.1㎛으로 저하돼 PFOA가 분해돼 용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스팀 에어프라이어 내부에 코팅제가 사용됐다면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물질이 조리 중 음식에 녹아 들었다가 체내에 유입되어 간독성, 신경독성,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불소수지 코팅에서 용출되는 PFOS의 경우 간독성으로 간암 위험도 높일 수 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제시 굿리치 교수팀이 간암 환자 50명과 간암이 없는 대조군 50명을 비교한 결과 혈액과 조직 검사에서 PFOS 수치가 상위 10% 안에 드는 사람은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4.5배나 높았다.

따라서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안전한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304 스테인리스는 900℃~1400℃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다만 최근에 저품질의 스테인리스가 고품질의 300 계열 스텐으로 둔갑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304 스텐의 품질을 믿을 수 있으려면 품질보증 상표인 ‘WCS(Warrant Contents Standard)’가 있는지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스텐 에어프라이어의 스팀 방식도 따져봐야 한다. 스팀 에어프라이아는 스팀 방식이 크게 ‘물 증발 방식’과 ‘직분사 방식’ 두 개로 나뉘는데, 물 증발 방식은 조리 공간 안에 물을 담아둔 형식이라 내부 습도는 높여주지만 음식에까지 수분을 공급하지 못한다. 반면 직분사 방식은 직접 뜨거운 스팀을 조리 공간에 배출하기 때문에 조리실 내부와 음식의 수분도를 모두 높여 더욱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비노출 열선의 제품으로 선택하면 편리하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바닥이나 내부 상단에 열선이 존재하면 열선 사이사이 물때가 낄 수 있고 관리가 어려워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반면 바닥과 상단에 열선이 노출되지 않고 평평하다면 내부의 찌든 때와 기름때 등을 제거하기 쉬워져 위생적으로 스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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