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시중 유통 15개 캠핑용 가스누설 경보기 중 13개 제품 성능 미흡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7: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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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로고 (사진=소비자원)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최근 캠핑족이 증가하는 가운데 캠핑장 등지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누설 경보기 상당수가 성능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15개 캠핑용 가스누설 경보기 중에서 13개(86.7%) 제품의 경보·음량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휴대용 가스누설 경보기는 별도의 안전 기준이나 형식 승인 절차가 없다. 다만, 공동주택 등에 설치하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소방청 관련 고시에 따라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 1단계(55ppm)에서 60∼90분 이내, 2단계(110ppm)에서는 10∼40분 이내, 3단계(330ppm)에서는 3분 이내에 각각 경보가 울려야 한다. 음량은 70dB(데시벨)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소비자원이 이 기준을 적용해 시험한 결과 조사 대상 15개 중 9개 제품은 1∼2단계 농도에서 경보가 작동하지 않거나 기준보다 빨리 경보가 울렸다. 4개 제품은 모든 단계에서 경보가 작동하지 않았다. 경보 시험을 통과한 2개 제품 중 1개는 내충격 시험에서 부품이 빠져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음량 시험에서는 15개 중 4개 제품의 경보 음량이 54∼65dB 수준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유럽연합(EU)의 경우 휴대용 가스누설 경보기의 안전·성능 기준을 별도로 두고 있다”면서 “한국도 관련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캠핑 인구가 늘면서 가스 중독과 관련한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캠핑장에서의 가스 중독 사고는 2022년 39건에서 2023년에는 64건으로 늘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이 미흡한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 및 품질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캠핑용 가스누설 경보기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부처 간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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