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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현장에 배치된 인천형 소방로봇[인천 서부소방서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인천 서구 당하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화재 현장에 인천형 소방로봇이 처음 투입돼 화재 진압과 배연 작업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8시 24분께 인천 서구 당하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차장 내부에 연기가 확산되면서 한때 출입이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12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차량은 지하주차장에 있던 승용차로, 소방당국은 차량 엔진룸 쪽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화재 현장에는 인천형 소방로봇도 함께 출동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매일안전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천 서구 당하동 아파트 화재가 인천형 소방로봇의 첫 현장 투입 사례”라며 “29일 화재 당시 로봇이 같이 출동해 화재진압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인천형 소방로봇은 2026년 3월부터 배치된 장비다. 이 로봇은 시간당 최대 10만500㎥의 송풍 능력을 갖췄으며, 1분당 최대 4천700L의 물이나 폼 방수가 가능해 배연과 화재 진압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지하주차장 화재는 연기가 빠르게 축적되고 내부 시야가 제한돼 소방대원의 진입과 현장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매일안전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송풍 능력이 있다 보니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의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며 “지하공간 화재는 연기 축적과 시야 제한으로 대응이 쉽지 않은데, 이런 현장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형 소방로봇은 단순 진압 장비가 아니라 지하공간과 특수 화재 대응을 염두에 둔 장비다. 화재 현장에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을 때 내부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고, 필요할 경우 물이나 폼을 방수해 진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인천소방본부는 소방로봇 외에도 저상형 소방차 4대를 배치해 지하공간 화재 대응 체계를 보강하고 있다. 저상형 소방차는 서구소방서, 부평소방서, 남동소방서, 공단소방서에 각각 배치돼 있다.
저상형 소방차는 일반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지하주차장 등 낮은 층고의 공간을 고려한 장비다. 지하주차장 차량 화재는 화염 자체뿐 아니라 연기 확산, 시야 제한, 소방차 진입 문제 등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초기 대응 장비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지하공간 화재 현장에서 인천형 소방로봇 등 첨단 장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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