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 중 갑자기 저수지 뛰어든 무속인… 구하려던 남녀 익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8 2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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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굿당에서 천도재를 지내던 무속인이 갑자기 저수지에 뛰어들자, 무속인을 구하려고 저수지에 들어간 남녀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7분쯤 강서구 가덕도 산 중턱에 있는 천성저수지에서 60대 무속인 A씨, 40대 악사 B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이날 천성저수지 근처 굿당에서 천도재(薦度齋)를 지내던 중, 의식을 주관하던 40대 무속인 C씨가 굿을 중단하고 저수지로 뛰어들자 함께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에 먼저 들어간 C씨는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왔다.

당시 천도재 참석자들에 따르면 C씨는 한창 굿을 이어가던 중 돌연 “못 하겠다”며 굿당을 빠져나갔다. C씨는 A씨, B씨가 “굿을 계속하자”고 해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목격자들은 “별다른 마찰을 빚거나 다툰 사실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저수지로 몸을 피한 이유에 대해 “갑자기 물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저수지는 초입 부분은 얕지만, 몇 발짝만 들어가면 수심이 깊어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 TV가 없어 정확한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가 생존자(C씨) 밖에 없어 생존자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부검 등 다양한 경로로 수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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