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다서 실종된 50대, 일본서 2년 만에 주검으로 발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0 22: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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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당시 A씨를 수색하고 있는 해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강원도 강릉 바다에서 실종됐던 50대가 일본 한 섬에서 2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20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21년 7월 강릉 남항진 솔바람다리에서 실종된 50대 여성 A씨의 아들은 얼마 전 일본 경찰로부터 A씨 시신을 인계받아 장례를 마쳤다.

A씨 시신은 일본 시마네현 오키노시마(隠岐の島) 섬에서 발견됐다. 자취를 감춘 강릉에서는 약 420㎞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A씨가 실종된 직후 헬기, 연안 구조정, 드론까지 투입해 주변 해안가를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A씨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당시 A씨 아들은 소셜 미디어(SNS)에 “솔바람다리에 랜턴을 비춰달라”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게 2년이 흐른 지난 4월 일본 경찰이 오키노시마 섬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 대조를 우리나라에 요청해 왔고, 동해 해경 등이 DNA 등을 분석한 결과 A씨와 99%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해 유족에게 A씨의 사망을 통보했다.

A씨 아들은 늦게나마 시신이라도 찾게 된 일을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함께 슬퍼해 주고, 아파해준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들은 최근 SNS에 올린 글에서 “너무도 춥고 어두운 곳에 오래 계셨지만, 지난날 호소문을 읽어주시고 도와주셨던 시민 덕분에 잠시나마 따뜻함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이젠 외롭지 마시라고, 가슴 아프지 마시라고 장례 잘 치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분의 기도 덕분에 기적적으로 다시 어머니를 뵐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상 실종자는 조류에 휩쓸려 실종 지점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양양 해상에서 조업 중 실종된 60대 어업인은 일본 이시카와현 해안가에서 발견돼 약 3개월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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