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돌아간 동료에게 ‘부모 욕’ 쏟아낸 의사들… 복지부, 수사 의뢰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2 22:36:35
  • -
  • +
  • 인쇄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매일안전신문] 한 익명 의사 커뮤니티에서 재취업 일반의를 대상으로 집단 따돌림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한 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 중이라는 A씨는 지난 1일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사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집단 린치를 폭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익명성을 이용한 특정 의사 커뮤니티에서 실명을 포함한 신상 정보 공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협박, 모욕과 욕설 등 극단적인 집단 린치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동료 등에 칼 꽂고 신나냐”, “부끄러운 줄 모르냐”는 비난부터 “애미 XX”, “애비 XX” 등 부모를 비하하는 욕설까지 담겨 있었다.

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해당 커뮤니티에는 출신 학교, 소속 병원, 이름 초성 등 A씨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그대로 공개됐다.

A씨는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자 경제적 이유로 지난달부터 일반의로 근무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A씨 “직장 동료들은 모두 친절하지만, 그중 누군가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있다”며 “항상 주변을 살피고 누구 앞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의식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필요에 의해 직장을 구했을 뿐인데 수백 명이 조롱하고 비난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복지부 관계자는 “게시글을 확인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본인도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속한 수사 착수를 위해 복지부 차원에서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의사 커뮤니티는 논란이 커지자 A씨를 강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익명 보호를 이유로 제 메일에 답장하지 않더니 현재는 강제 탈퇴 처리됐다”며 “현재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