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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오후 5시30분 기준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던 여성 1명이 숨지면서 이태원 압사 사고의 사망자가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며, 외국인은 14개국 26명이다.
다친 사람도 133명에 달하는데, 이 중 37명이 중상이라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망자 154명 중 153명의 신원을 파악해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는 한편 미확인 사망자 1명의 신원도 계속 확인 중이다. 17살 미만의 미성년자와 외국인이 있어 신원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사고는 전날 밤 10시 넘어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좁은 골목길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누군가 넘어지고 뒤따르던 이들이 차례로 넘어져 겹겹이 쌓이면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밤 10시15분쯤부터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 건 접수했다. 구급요원들이 바로 출동했으나 수많은 인파로 인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 특히 3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심폐소생술(CPR)을 할 인력이 부족할 정도였다.
소방당국은 밤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시민들도 나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피해자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구조에 힘을 보탰다.
이번에 피해가 컸던 건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엄청난 인원이 몰린 탓이다. 특히 3년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대거 몰렸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서 내려오는 인파와 올라가는 인파가 뒤섞이면서 누군가 넘어졌고 이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쓰러짐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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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해밀톤호텔 인근 좁은 내리막길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참극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
경찰은 이번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최근 사회문제가 된 마약과 몰래카메라 촬영 같은 범죄 단속 위주로 집중 대책을 세웠다. 예년과 같은 인원이 이태원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특별히 압사 사고 대비책을 세울만한 근거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경찰은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 경위를 파악하깅 위해 신고자나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 CCTV를 토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를 국가애도 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연 뒤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부터 다음달 5일 밤 24시까지 1주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해다. 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사망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심리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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