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소자동차를 혁신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삼아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업계도 수소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무엇보다 수소충전소에 대한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있어 이를 얼마나 불식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오염배출 크게 줄이는 친환경차=수소자동차라고 하면 바로 수소에 불꽃을 붙여 추진력을 얻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엄밀하게는 수소자동차를 수소연료전지자동차라고 불러야 한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연료전지(Fuel cell)가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자동차다.
액체 수소를 수소 탱크에 충전하고 이 저장된 수소가 연료전지스택에서 전기를 만들어낸다. 물이 그 부산물로 배출된다. 연료전지택에서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는 배터리에 저장되며, 이 에너지가 전기모터로 전달되어 차량을 구동시키는 것이다. 수소자동차는 가솔린자동차에 비해 최대 3배까지 에너지이용효율이 높다.
물론 수소자동차 자체로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물을 전기분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그렇더라도 가솔린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대 절반까지 낮출 수 있다.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가 관건=수소자동차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어디서든 쉽게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수소충전소는 휘발유나 경유 대신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 불안감이 크다. 수소에 불꽃을 붙이는 것으로 오해해서다. 무엇보다 ‘수소’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수소폭탄’가 연관어로 떠오른다. 그만큼 수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다는 뜻이다.
수소는 공기보다 14배나 가볍다. 수소충전소에서 수소가 누출되더라도 바로 대기중으로 날아가버린다. 도시가스처럼 공중을 떠다니다가 원인 모를 화인으로 불이 붙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얘기다. 오히려 도시가스보다 위험성이 낮다고 한다. 외국에서도 10년 이상 수소충전소를 운영해 왔으나 지금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
수소차의 수소저장용기도 철판보다 10배 강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현대자동차 중심으로 연료전지승용차와 버스를 개발중이라면, SK와 GS칼텍스, 가스공사 등은 보다 안전하고 수소충전소 개발에 한창이다.
◆정부도 수소충전소 확충 나서=수소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도심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 필수적으로 수소충전소가 있어야 한다.
지난 12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안성휴게소(부산·서울 방향)에,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연중 무휴 운영되는 이 충전소는 수소공급업체에서 공급받는 가격(kg당 8000원) 그대로 수소를 판매한다.
정부는 상반기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5기를 추가로 개장하는 등 올해 말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수소충전소 10곳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수소충전소 규제는 유럽에 비해 엄격하다. 우선 유럽에서는 교육만 받으면 수소충전소 안전관리 책임자로서 자격이 주어지나 우리나라에서는 가스기능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또 유럽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충전할 수도 있고 학교 인근이나 상업시설 내에 충전소를 설치할 수가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유치원이나 대학 등 학교부지로부터 200m 떨어져야 하고 할인마트 같은 상업시설 내에 설치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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