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자리, 하반기에는 안전할까?...고용정보원, '고용 기상도' 발표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07-31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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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 중 조선 업종이 유일하게 하반기 중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제공)


내 일자리, 하반기에는 안전할까.


하반기 섬유와 자동차, 금융보험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랫동안 부진을 겪은 조선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계와 전자,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건설 등 분야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일기예보’라고 할 수 있는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올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31일 발표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를 기준으로 한 전망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 조선 업종 일자리는 3.5%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에 섬유(-4.0%), 자동차(-1.6%), 금융보험(-4.1%)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전자·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4000명 증가하는 조선( 3.5%)=국제통화기금 등의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정과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 세계 경기 하강 위험에 따라 상반기 선박 발주는 저조했다. 하반기에는 우리나라의 주력선종인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시황이 회복하고 2017년과 지난해 수주한 선박의 본격적 건조가 예상돼 고용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000명 감소하는 섬유(-4.0%)=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섬유 업종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 국내외 섬유 수요 감소, 의류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국내 섬유 업종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어둡다.


◆6000명 줄어드는 자동차(-1.6%)=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브렉시트 등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종의 고용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국산 신차 라인업 확대, 친환경차 수출 증가 등의 효과로 생산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에도 우리나라 승용차 수출액은 19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수출 대수로는 126만대로 2.1%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고용 감소세는 개선될 전망이다.


◆3만5000개 일자리 사라지는 금융보험(-4.1%)=새로운 예대율 적용에 대응하기 위한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과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의 영향으로 금융권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계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은행 대출 자산 증가세와 수요 위축, 내부자금 및 직접금융시장 활용 증가에 따른 대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판매 축소, 금리 하락으로 보험 업종의 성장세도 정체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고용사정이 좋지 않다.


◆일본 수출규제에도 2000명 늘어날 반도체( 1.4%)=우리의 주력 수출분야인 반도체는 업황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적 인터넷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지속,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정보통신기술 업종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부진해 보여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규 수요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비교적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안정적이나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다. 국내 반도체 업종의 생산 및 수출 성장세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라 일자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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