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4년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비서 A씨측이 고소인의 글을 13일 공개했다.
A씨는 입장문을 통해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박 시장의 죽음이) 너무나 실망스럽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또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다음은 내용 전문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잇는 세상 꿈꾼겁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 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갖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날 저의 존엄성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 내려놨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단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 넘는 국민들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 크기 다시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했습니다.
진실을 왜곡하고 추측이 난무하는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맘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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