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의무화 규제에 전월세 2법 시행으로 전월세 물량 사라져
[매일안전신문] ‘6·17대책’과 ‘7·10대책’ 등 각종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조금씩 둔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실거주를 강요하는 각종 규제와 전·월세 2법(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세물량이 사라지면서 서울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들면 각종 정부 규제의 대대적인 역습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물량 절대부족한 서울 전셋값 심상찮다...성북구선 1.04% 급등
4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8월3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8% 상승률로 전주 0.43% 상승률보다 소폭 감소했다.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서울에서 101.5로, 전주 109.7보다 하락하면서 안정화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대비 0.21%기록하면서 지난주 상승률 0.22%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서울에선 지난주 상승률(0.40%)보다 더 높아진 0.42%를 기록했다. 수도권(0.32%)과 경기도(0.28%)의 전셋값도 지난주(각각 0.30%와 0.26%)에서 오름세가 커졌다.
지난해말부터 폭등 수준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인 세종에서는 전셋값도 지난주 0,34%에서 0.81%로 대폭 올랐다.
5대 광역시(0.08%)와 기타 지방(0.09%)의 전셋값도 전주대비 각각 상승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0.23%), 울산(0.13%), 대구(0.07%), 부산(0.03%)이 상승했고, 광주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42%로 여전히 높다. 성북구는 무려 1.04%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에서는 동선2·삼선5구역, 정릉골 등 재개발이 진행되는 구역이 있어 움직임이 꾸준한 편인데 비해 실수요자 거주비율이 높고 노후 대책을 위한 월세 투자가 많아 전세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수요에 비해 물건이 워낙 귀하다보니 전셋값을 3000만~5000만원씩 올려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강서구(0.79%)와 금천구(0.72%), 광진구(0.60%), 도봉구(0.58%)의 상승률도 눈에 띄었다. 강서구는 여름 비수기로 전세 거래가 많은데도 여전히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한 편이다. 지하철 5·9호선 역세권 단지와 목동 학원가 접근이 용이한 등촌동· 염창동 일대 단지는 가격을 올려 내놓아도 바로 거래되는 실정이다.
서울의 전세수급 동향지수는 189.8로 나타났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으로, 전세 공급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으로 보여준다. 강북지역은 188.9, 강남지역은 190.6으로, 강북과 강남지역 모두 전세 공급부족을 나타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 인천의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했으나 경기는 계속 상승추세다.
◆수원 영통구 전셋값, 세종에 이어 전국 두번째 상승률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28%로 상승했고, 인천(0.19%)은 지난주 상승률(0.26%)보다 폭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0.85%), 광명(0.71%), 안양 동안구(0.58%), 안양 만안구(0.51%), 수원 팔달구(0.4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세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인 수원 영통구는 수원발KTX, 수인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호매실 구간 연장, GTX-C 등 여러 교통호재와 광대역교통망 정비로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 것으로 보이면서 신분당선이 들어가는 이의동 일대와 동탄도시철도인 트램(2027년 개통 계획)을 통해 GTX와 SRT 이용이 수월해질 망포동 일대에서 전세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안양 동안구는 비산초교 재개발로 5월부터 이주가 시작되는 등 비산동 재개발·재건축 이주로 문의가 증가했고 평촌동 일대 단지는 학군 수요는 많은데 비해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없어 전세값 상승세가 지속됐다.
세종시는 전셋값 상승률이 1.04%로 전국 1위를 굳건히 지켰으며 전년말 대비해 무려 14.51%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준비없이 내던진 행정수도 재논의론이 지난 연말부터 상승세이던 세종시 집값과 전셋값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184.2)보다 상승한 185.3을 기록했다
◆ 작년 연말 대비 28.2% 오른 폭등 수준의 세종시 아파트값
세종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22%로 전국 평균(0.19%)의 6.4배에 달했다. 지난해말 대비해 28.16% 상승해 폭등 수준을 보였다.
정부와 여당이 강남 집값 상승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면서도 세종시 집값 폭등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에 비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서울에선 '노도강'에 속하는 노원구(0.63%)와 도봉구(0.60%), 강북구(0.54%)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노원구에서는 잇단 규제로 혼란스런 상황에서 매도 물량이 현저히 부족해 높은 호가에도 한두건씩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광운대역세권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동북선 경전철 재추진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봉구는 거래가 많지는 않으나 실수요자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창동지역개발 호재로 매매가 상승하고 있고 최고가 기준 매물이 일부 있으나 매물은 부족한 편이다.
지난주 대비 0.22% 오른 경기도에서는 수원 영통구(0.69%)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통구에서는 전세물량 품귀 속에서 전세 만기로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있고 기존 집을 판 젊은 층 실수요자들이 중소형 평형 위주로 매수문의를 하고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개통 호재가 예상되는 주변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부천(0.43%)은 거래량이 줄었는데도 GTX-B노선 착공, 2021년 군부대이전 확정, 3기 신도시 조성 등의 개발 호재와 ‘수용성수원·용인·성남)’ 규제로 인한 풍선 효과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높아 범박동 등 학군 선호지역 단지들은 실수요자 문의도 꾸준하다.
인천 부평구(0.25%)도 학군, 교통, 주거환경이 좋아 수요가 꾸준한 삼산동 일대 단지와 7호선 연장, GTX-B 노선 수혜 지역인 산곡동 일대 단지들이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해 가격을 조금 올려 내놓아도 바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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