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차단 4일 만에 접속 재개... “사라지기 너무 아까워”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1 17: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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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캡처=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매일안전신문] 성범죄자로 지목했던 사람이 무고한 인물로 밝혀진 뒤 ‘사적 제재’ 논란에 휩싸이며 접속이 차단됐던 디지털교도소가 4일 만에 입장문을 통해 운영 재개 의사를 밝혔다.


11일 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에는 ‘디지털 교도소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16줄짜리 입장문이 게재됐다.


자신을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현재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진들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됐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운영이 극히 어렵다고 판단해 잠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1기 운영자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수사 협조 소식을 들은 뒤 8월부터 이런 사태에 대비했다”며 “여러 조력자들에게 서버 접속 계정과 도메인 관리 계정을 제공해 사이트 운영 재개를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고심 끝에 자신이 사이트 운영을 맡게 됐다면서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웹사이트”라고 했다.


글쓴이는 디지털교도소가 대한민국 법원의 비상식적 판결에 상처 입은 피해자들을 위로해왔다며 앞으로 운영을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쓴이는 “이때까지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고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았던 온라인 지인 능욕 범죄, 음란물 합성 유포 범죄를 디지털교도소가 응징해왔다”며 “이대로 디지털교도소가 사라지면 범죄자들은 사회에 녹아 들어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상 공개는) 법원 판결, 언론 보도자료, 누가 보기에도 반박할 수 없는 자료가 있을 때만 진행하겠다”며 “지금까지 업로드된 게시글 가운데 조금이라도 증거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차 없이 삭제했고, 일부 게시글은 증거 보완 뒤 재 업로드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앞서 디지털교도소가 성범죄자로 지목했다가 경찰 조사로 누명을 벗은 채정호 가톨릭대 교수와 특정 사건의 범인과 이름이 같아 성폭행범으로 몰렸던 유튜버 김도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글쓴이는 “허위 제보를 충분한 검증 없이 업로드한 1기 운영진에 피해를 입은 채정호 교수님, 김도윤 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자료로 성범죄자 신상 공개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디지털교도소에 신상이 공개된 뒤 결백을 주장하다 사망한 대학생 A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현재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디지털교도소 운영진 일부를 특정하고 사이트 서버가 있는 국가의 수사 기관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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