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0.52% 높은 상승률, 66주째 상승세...경기에선 김포와 안양 만안, 수원 영통 전셋값 상승 높아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6 17:30:47
  • -
  • +
  • 인쇄
서울 용산의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안전신문DB
서울 용산의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 전월세2법 시행 이후 전세시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거세졌다. 서울 전셋값은 66주째 상승세다. 수도권 상황도 마찬가지다.


6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2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70%로 전주 0.55%에서 크게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이 들썩인다...하락 없이 전부 상승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승률은 최근 3주간 0.50% 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0.51%→26일 0.49%→11월2일 0.52%이다.


서울 전세가격은 대부분 구에서 상승률이 확대되면서 전주대비 0.70%를 기록했다. 강서구(0.96%), 강남구(0.93%), 금천구(0.87%), 노원구(0.86%), 송파구(0.84%)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강서구에서는 이사철 수요 움직임에도 전세 물량이 거의 없다. 지하철 5·9호선 역세권 단지 및 목동 학원가 접근이 용이한 등촌동·염창동 일대 단지들은 가격을 올려 내놓으면 바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전월세신고제를 포함한 임대차3법 영향으로 재계약 비율이 높아진 가운데 계약기간이 끝나면 큰 폭으로 오른 가격에 내놓고 있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의 임대차2법이 시행되면 전세 물량이 사라지고 새로운 계약시 전셋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문가들 지적 그대로다.


강남구에서는 전세물량 가뭄 속에 정부의 재건축 2년 실거주자 제한 탓에 나중에 요건을 채우기 위해 집을 아예 비워놓는 임대인이 늘고 있다. 초저금리와 정부의 고가주택 공시가격 인상, 보유세 부담 증가로 늘어난 세부담을 월세로 메우려는 심리로 월세 매물이 늘고 전세 매물은 사라지는 추세다.



경기지역 전셋값 상승률 상위지역. /KB부동산

경기(0.46%)도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률(0.48%)보다 축소됐지만 상승세는 여전하다. 특히 김포(1.21%), 안양 만안구(1.12%), 수원 영통구(1.05%), 광주(0.99%), 안양 동안구(0.84%) 등의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김포(1.21%)에서는 이사철 수요와 북변4·3구역 재개발 이주 수요로 전세가 부족한 편이다. 전세 물건이 적다보니 거래가 급등하고 심지어 여유 있던 월세 물량도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원 영통구(1.05%)는 수원발KTX, 수인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 등 여러 교통호재가 있는 데다가 서울 출퇴근을 위한 광대역교통망 정비로 관심이 높아져 신분당선이 들어가는 이의동와 GTX-C 노선이 들어가는 망포동 일대에서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에서 전셋값은 연수구(0.68%), 부평구(0.68%), 중구(0.36%), 미추홀구(0.28%), 서구(0.22%)가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31%)는 울산(0.46%), 대전(0.38%), 부산(0.29%), 대구(0.29%), 광주(0.22%) 모두 상승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18%) 전세가격도 상승하는 등 전국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세종(0.98%), 경남0.24%), 경북(0.16%), 강원(0.15%), 전북(0.11%), 충남(0.11%), 충북(0.10%), 전남(0.06%)이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율을 보여주는 표. 색깔이 붉을수록 상승률이 크다. /KB부동산

전세 포기한 수요 몰리면서 매매가도 올라


임대차3법으로 인한 급등한 전셋값이 아파트값까지 밀어 올리는 양상이다. 전세를 구하기가 어려워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3%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30%)보다 커졌다. 은평구(0.72%), 도봉구(0.66%), 동대문구(0.52%), 관악구(0.48%), 구로구(0.45%)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상승을 보였다.


은평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보는 실수요자들이 출퇴근이 편리한 3호선 인근 신축아파트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서부선 발표 이후 응암동, 신사동 일대 단지들 높은 호가에도 거래가 가끔 이뤄지고 있다.  


도봉구에서는 전세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으나 매물은 극히 드물다. 쌍문동의 한달간 매매 건수가 20여건 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GTX-C노선, 우이신설선 연장 교통 호재와 창동 역세권 개발 등으로 매도자들 기대감이 높아 실거래가보다 높게 시장에 매물이 나와도 선택폭이 없는 매수자들이 구매하고 있다.  


경기도가 전주대비 0.37%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김포(1.32%), 안양 만안구(1.11%), 고양 일산동구(0.79%), 파주(0.60%), 수원 영통구(0.60%)가 높게 상승했다. 동두천(-0.14%)은 하락했다.


김포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6.17대책 당시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덕에 외부 투자 수요로 상승세가 꾸준하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인접한 마곡지구에서 서울 진입이 편리해진 데다가 일산대교를 통해 고양 일산 방면 접근이 쉬워 실수요 문의가 늘고 있다. 검단신도시 101역세권개발사업을 롯데컨소시엄에서 개발하기로 확정 발표되면서 인접한 풍무동 쪽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안양 만안구는 조정대상지역인데도 실수요자와 투자자 문의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냉천지구, 소곡지구 등 재개발 추진 영향으로 지역 내 움직이는 수요가 꾸준해 수요가 많은 소형 평형대 매물 호가가 오르고 있다.


◆‘뾰족한 수’ 찾지 못하는 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전세시장을 안정화할 아이디어를 부처간에 고민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책이 언제쯤 나오느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날짜를 지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대책이 없어서 전세시장이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이전에 발표한 전세 공급물량 확대 등 여러 정책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면서도 “확실한 대책이 있으면 정부가 (발표를) 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2일에는 국회 종합감사에서 “과거 10년 동안의 전세대책을 다 검토해봤다. 뾰족한 단기대책이 별로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신윤희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