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언론인들 외에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고 나홀로 온라인 생중계 TED 발표 형식을 차용했다. 이후 박 후보는 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현재 야권을 넘어 전체 후보군 가운데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아시아경제가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12월12일~13일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7.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박 후보가 22.4%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의힘 주자로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박 후보(초선) △박민식 전 의원(재선)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유재중 전 의원(3선) △이진복 전 의원(3선) △전성하 LF 에너지 대표 등 6명이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재선) △서병수 의원(5선)까지 합치면 8명이다.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아 난립하는 양상이다.
박 후보 다음으로 후보 적합도에서 2위는 이언주 전 의원(15.7%), 3위는 서병수 의원(12.2%), 4위는 박민식 전 의원(5.9%), 5위는 이진복 전 의원(5.4%) 등이 랭크돼 있다. 물론 기타 인물, 없음, 잘 모름이라고 답한 것을 모두 합하면 38.4%라서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응답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린 92.7%의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하고 있을지도 알 수가 없다. 특히 서병수 의원에 대한 인지도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다.
다만 선거 당일 투표함을 까보지 않은 이상 누가 우세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박 후보가 밴드왜건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직전에 시장을 맡아 부산 권력을 민주당에 내준 점, 경선 승리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직을 걸어야 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출마 고심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현재 민주당 주자군을 보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3선), 3선 금정구의원 출신 박인영 부산시의원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 경쟁력이 강한 김해영 전 의원(초선)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김영춘 사무총장과의 여야 가상 맞대결에서도 45.8% 대 30.3%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부산시민들의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32%)과 민주당(30.2%)이 오차범위 내에 있어서 박 후보 입장에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고려대 사회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치고 중앙일보, 부산경실련 등을 거쳐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뱃지를 달았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올초부터 4.15 총선 때까지는 보수야권 통합을 주도하는 혁통추(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혁신과 통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파이만 키우는 통합만 되고 혁신을 이루지 못 했다. 박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지만 총선에서 대패했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문 맨앞에 “정권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리더십은 나라를 중흥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쇠락으로 이끌고 있다. 이 정권의 리더십은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혁신의 리더십도 아니고 국가공동체의 통합을 이끄는 민주적 리더십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을 바꾸고 리더십을 교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정권교체와 리더십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 부산시장 선거만 이기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정권 교체에 희망을 주는 후보가 되겠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의 모범을 부산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혁신”이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6가지를 제시했다.
①부산의 위기는 혁신 역량 부족에서 기인
②혁신 인프라 조성(가덕신공항/신항만/북항/에코델타시티/제2센텀 등)
③혁신의 뿌리심기(데이터를 매개로 하는 산합협력도시 ‘데우스밸리’)
④혁신의 파동 만들기(15분형 도시/청년 신혼 주거위해 5년 무이자 최대 2억원 대출/청년 창업 및 주거복합 컴팩트 시티 2군데 이상 조성/스마트 시티의 테스트베드/낡은 아파트 리모델링해서 10만호 공급/1억원대의 저분양가 타운/모바일 백과사전 취약 청소년 10만명에 지원/런던형 에듀 테크도시/건강체육 천국도시/1000억원 규모의 생활체육기금 조성/가정폭력 원스톱 종합 지원기구/새로일하기센터 확대/아동·장애인·노인·중증질환 4대 돌봄 위한 긴급돌봄지원센터/평생학습도시/배리어 프리 도시)
⑤부산·울산·경남 등 남부권 통합
⑥민주적 리더십(블록체인 기반의 시민 참여 의사결정 플랫폼 ‘부산 아고라’ 구축
끝으로 박 후보는 “부산은 6.25 전쟁에서 나라를 건져낸 곳이다. 민주화의 성지다. 유라시아의 기점이자 종점이다. 대륙문명과 해양문명이 만나는 접점이다. 우리는 이곳에서부터 새로운 꿈을 꿔야 한다”며 “부산이 도약하는 꿈, 남부권이 비상하는 꿈, 대한민국이 융성하는 꿈을 꿔야 한다. 그 꿈이 실현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 부산의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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