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安, 야권 단일 후보 가능성은 ‘글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1 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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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시장 재보권 선거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달 22일 마포포럼에 강연하는 오세훈 전 시장
지난 20일 서울시장 재보권 선거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달 22일 마포포럼에 강연하는 오세훈 전 시장

[매일안전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 혁심을 다짐하며 출마를 결심했다.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 정권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후보 단일화 의지를 나타냈다.


안 대표는 그간 서울시장 대신 대권으로 직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 출마를 선언했다. 야권 입장에서 안 대표 출마는 선거 흥행의 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에 가깝다. 다만 안 대표의 단일 후보 선출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어있다. 이미 같은 선거에서 2011년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했고 2년 전에는 ‘낙선’이라는 시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3위(19.55%)로 낙선했다. 한때 동지였던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시장과 약 170만표 차이가 난 것은 물론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2위, 23.34%)에도 약 20만표 차이로 밀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보인 첫 출마 선언 때와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숫자였다.


현재 야권에서 검토되는 단일화 방식은 ‘국민 경선’이다. 당원이 아닌 민심(民心)을 잡아야 단일 후보로 추대될 수 있다. 야권 지지층 민심은 ‘오세훈-나경원’으로 압축된 모습이다.


지난 8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상대로 진행한 ‘서울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범야권 후보 1위는 오세훈 전 시장 18.5%, 나경원 전 의원 17.2%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안 대표 출마 선언 전 진행됐기 때문에 안 대표는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안 대표 합류 이후 야권 민심이 어떻게 흐를지는 미지수다. 다만 안 대표가 지금 같은 강성 일변도로는 대중적 지지를 얻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최근 고위공직자비위수사처법 개정안 통과를 놓고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압사할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보다 불행” 등 격한 반응을 보이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매일 같이 터지는 정치권의 막말 논란으로 국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상태”라며 “(안 대표에게는) 강성 이미지보다는 온성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존재가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재편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 오 전 시장, 나경 전 의원 등 기존 후보군 입지가 워낙 탄탄해서다. 특히 온화한 이미지의 오 전 시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전세 대란과 함께 다시 조명되고 있는 장기 전세 주택 제도 등으로 재평가 움직임이 거세다.


오 전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의 보선 참여가 야권 단결의 시발점이 돼 정권 탈환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저도 안철수 후보 말씀처럼 보선이 야권 전체 승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어떤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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