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당(국민의힘)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좋지만 (안철수 후보가) 과거의 행보를 보면 안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전 의원은 3일 방송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에 출연해서 “그럴 경우 우리는 우리대로 경선 과정을 진행해야 될 것이고 안철수 후보와 마지막에 결국 100% 시민 경선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잡기 위해 결국 오유안(오세훈/유승민/안철수)이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대권 주자들 중 1명이 단일 후보로 나와야 여권 후보를 잡고 2022년 정권교체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 전 의원은 포함되지 못 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공식 출사표를 낸 주자들(이혜훈/조은희/김선동/박춘희/이종구) 보다는 중량감이 있지만 오유안을 뛰어넘는 존재감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승리한 뒤 오유안 중 1명과 최종 담판을 치르는 루트를 노릴 수밖에 없다. 현재 유승민 전 의원은 대권 직행을 공언하고 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물밑 저울질을 하고 있다. 안 대표만 공식 출마선언을 한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테이블에 들어오길 바라는 당내 기류 자체가 불편하다.
나 전 의원은 “지금 당에서 안철수 후보를 기다린다 이래서 우리 당 경선을 조금 늦추겠다 이렇게 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실질적으로 우리 당이 너무 안철수 후보에 끌려가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당의 경선 과정은 과정대로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최종적으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가) 들어와서 한꺼번에 하면 좋겠지만 안 한다고 하면 우리 당의 경선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반드시 단일화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단일화에 대해서는 유불리를 따지면서 경선룰을 정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결국 서울시장을 뽑는 거니까 100% 서울시민 경선을 통해서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피력했다.
안 대표에 대한 미묘한 견제 심리도 노출했다.
나 전 의원은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나오면서 서울시장 경선에 대한 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컨벤션 효과에 대해서는 굉장히 환영한다. 그러나 이제 실질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난 10년의 행보를 보면 과연 정말 아름다운 결과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나 전 의원은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각에서는 서울시장이 아닌 4.7 보궐선거 이후 차기 당대표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서 알 수가 없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자체를 쉽지 않은 판이라고 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전체 49개 지역구 중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단 8명 가지고 있다. 41명이 여당이다. 구청장도 25명 중에서 1명만 저희 당이다. 서울에서 정치 지형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번 여론조사도 자세히 보면 (전국적으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나오지만 서울에서는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실질적으로 정권 심판의 생각들은 강해지고 있지만 이 선거가 쉬운 선거만은 아니”라고 환기했다.
궁극적으로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더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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