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사형 집행이 ‘금형일’에 계속 걸려 목숨을 건진 조선시대 문신 이야기가 화제다.
10일 MBC '서프라이즈'는 조선 연산군 시대에 사형을 명 받은 이복선의 형이 자꾸 미뤄진 까닭을 소개했다.
이복선은 예조참의, 대사간, 이조참의를 지낸 조선 시대 문신이다. 1502년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이복선은 공금 횡령, 부녀자 성폭행 등 폭정을 펼쳐 원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왕에게는 자신 덕분에 마을이 평안하다고 거짓 고백했다. 그러나 얼마 뒤 진실이 밝혀지며 의금부에 잡혔고, 사형을 명 받았다.
이복선의 사형 집행은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사형 집행을 하려 했더니 명진재일, 하늘이 선악을 살피기 때문에 사형을 집행해선 안 되는 '금형일'이었다.
그래서 다른 날을 잡으니 24절기인 추분, 또 다른 날로 집행 일을 잡았더니 연산군의 생일, 그 다음은 중전의 생일이었다. 모두 국가에서 지정한 '금형일'이었다.
또 한 번 사형을 미루니 좌의정이 사망해 정조시일(왕실의 사람들이 죽었거나 출생했을 때, 대소신료들이 사망한 날), 아무 날도 겹치지 않은 날 사형일을 잡았더니 비가 쏟아졌다.
비가 오는 날은 하늘이 슬퍼하는 것이라 해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던 것. 이 또한 금형일이었다.
약 2년간 이복선의 사형 집행이 미뤄지니 연산군은 태형으로 감형한 뒤 풀어주라고 명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서 옥사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감과 초조함으로 화병을 앓다가 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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