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 "유시민 이사장 발언으로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 검토"...뒤늦은 사과 후폭풍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3 15: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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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
한동훈 검사장.

[매일안전신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년여 만에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 제기를 사과한 것과 관련,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내다가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이 22일 유 이사장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한 검사장은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저를 특정한 거짓 선동을 반복해 왔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면서 “이미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한 검사장은 “저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근무 시 유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유 이사장은 저에 관한 수사심의회 개최 당일 아침방송에 출연해 저를 특정해 구체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게 불리한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은 그런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해 법적 규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내비쳤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국정농단 사건과 조국 전 장관 사건을 지휘한 한 검사장은 지난해 1월 추미애 장관이 취임한 이후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용인 법무연수원으로 좌천됐다가 다시 충북 진천의 법무연수원으로 옮겨졌다.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서는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채널A 사건 관련 수사심의위가 열린 지난해 7월24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구체화했다.


유 이사장은 의혹 제기 1년여만인 전날 노무현재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시중에는 정치인들이 ‘아니면 말고식’ 폭로로 상처와 고통을 주고 나몰라라하는 행태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정파적 입장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근거없는 흠집내기나 악의적인 모략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로부터 명예훼손·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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