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공매도 대상기업 셀트리온 주가 14.51% 급등...개미들의 반란, 한국판 '게임스톱 사태' 가능할까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1 16:18:01
  • -
  • +
  • 인쇄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구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가 공매도 반대 운동을 위해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내달 1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를 운행하며 홍보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연합뉴스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구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가 공매도 반대 운동을 위해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내달 1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를 운행하며 홍보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미국 게임스톱과 같은 ‘개미들의 반란’이 한국 증시에서도 가능할까.


1일 코스피장에서 국내 대표적인 공매도 대상인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세력에 대항한 개미투자자들의 반발이 현실화할지 관심이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없는 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했다가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아 이익을 실현하는 기법이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늘리는 한편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것을 막는 긍정적 역할도 한다. 하지만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주가가 오르기에도 부담이 된다.


미국 게임스톱 사태는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자사들이 게임스톱의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보고 대규모 공매도에 나선 상황에서 ‘레딧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개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빚어졌다. 지난해말 18.84달러였던 주가는 최근 8배까지 급등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한 헤지펀드는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빌린 걸 갚아야 하므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개인 투자자 3만2000여명을 회원으로 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매도에 대항한 게임스톱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국내에서도 반 공매도 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 단체는 “한국판 ‘케이스트리트베츠’ 사이트를 만들 것”이라며 “대표적 공매도 피해기업인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연대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하며 향후 공매도가 집중된 다수 상장회사 주주들과 힘을 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각각 4.83%, 6.57% 수준에 이른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셀트리온이 2조1464억원, 에이치엘비가 3138억원으로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 1위를 기록 중이다.


한투연은 “공매도 재개 전 반드시 100% 전산화한 무결점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을 도입하고 1개월 주기가 아닌 매일 실시간으로 불법을 적발해야 한다”면서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공매도 금지는 1년간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해 3월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지난해 9월 6개월 연장했다. 오는 3월16일부터 공매도 재개가 예정돼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금지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투연이 지목한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4.51% 오른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이치엘비도 7.22% 상승한 9만6500원에 마감했다. /신윤희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