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 모녀 살인, 또 '왜 안 만나줘' 살인인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9 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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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청와대 국민청원)
(캡처=청와대 국민청원)

[매일안전신문] 최근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세 모녀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교제 거부에 앙심을 품고 모녀를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용의자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세 모녀 살인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 요청 글은 올라온 지 3일 만인 이날 동의자 수 10만명을 넘기며 답변 요건의 5부 능선을 넘었다. 여성 단체 및 여초 커뮤니티는 사건을 '여혐(여성 혐오)' 범죄로 규정한 뒤 용의 남성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용의자 A씨는 알려진대로 세 모녀 가운데 맏딸 B씨의 전 남자친구가 아닌 맏딸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했던 온라인 지인으로 알려졌다. 게임을 통해 B씨를 알게 된 A씨가 교제를 거절당하자 B씨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끓으려 했다는 것이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교제 거절'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는 "이번에도 또 '왜 안 만나줘' 살인이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왜 안 만나줘 살인은 교제·만남 거부 등을 이유로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이르는 말이다. 언론이 이들 기사 제목에 "왜 안 만나줘"라는 표현을 관용적으로 붙인 데서 비롯됐다.


지난 8일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2020년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돼 매체에 보도된 '왜 안 만나줘' 사건은 총 97건이었다. 살인 미수로 여성이 목숨을 건진 사건은 131건이 넘었다.


A씨는 살인 직후 자해를 시도해 중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세 모녀의 사인이 목 부분 자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A씨의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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