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시정 복귀한 오세훈... 김어준 하차 가능성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14: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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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라디오)
(사진=TBS라디오)

[매일안전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시정에 복귀하면서 선거 기간 끊임없이 오 시장과 날을 세웠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라디오 하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김 총수는 현재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8일 정치권 및 전문가들 분석을 종합하면 김 총수가 당장 뉴스공장에서 하차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TBS가 표면적으로는 독립 조직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TBS는 1990년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출발해 지난해 2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란 이름으로 갈라져 나왔다. 예산 70%를 서울시에서 지원받지만, 실질적으로 자금줄을 쥐고 있는 곳은 서울시의회다.


오 시장이 TBS를 압박할 유일한 수단은 예산 편성권이다. 그러나 편성의 자유는 있어도, 집행의 자유는 없다. 시의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서울시의회는 전체 110석 가운데 102석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라는 점이다.


보여질 이미지도 부담이다. 취임 초기부터 TBS 사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정치 보복’ 역풍을 맞을 수 있다. 1년 가까이 시장 궐위 상태가 이어지면서 처리해야 할 현안도 산더미다.


오 시장은 선거 기간 김 총수에게 ‘조건부 진행’ 방안을 제시했다. 뉴스 대신 교통 정보 방송으로 콘셉트를 바꾸면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시사 평론가 및 언론인으로 활동한 김 총수가 이 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사실상 0%다.


뉴스공장이 각종 잡음에도 수도권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른바 ‘잘나가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편향성을 이유로 폐지시키려 한다면 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이 선거 기간 놨던 으름장과 달리 실제 김 총수를 하차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김 총수는 선거 다음 날인 8일 “(오 시장 당선으로) 마지막 방송인 줄 아는 분들도,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그게 어렵다”며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오 시장을 향해 “당선되셨고, 선거가 끝났으니 인터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때 선거 얘기도 나누고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 측은 선거 기간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다섯 차례에 걸쳐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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