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문자폭탄'도 민심의 소리"...문 대통령 "양념같은 것" 발언 소환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5 10:06:07
  • -
  • +
  • 인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홍영표 의원이 열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민심의 소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념같은 것”이라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하는 언급이다.


홍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특정 정치인에게 집단으로 문자를 보내는 이른바 ‘문자폭판’에 대해 “제가 정치인 중에 문자폭탄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중 하나일 것”이라며 “저는 그것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 듣고 좀 심하다 싶으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당심과 민심의 괴리’에 있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괴리됐다고 분리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게 문제해결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내에도 극단적 의견이 있고, 중도나 보수적인 목소리도 있다. 권리당원이 80만명, 당원이 400만명인데 이분들도 민심 속에 있는 것이다. 어디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4월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한 ‘문자폭탄’, ‘18원 후원금’ 등에 대해 “우리의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행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오히려 두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재보선 참패 이후 ‘조국 사태’ 등에 대한 초선의원들의 반성에 대해 강경 권리당원들이 ‘문자폭탄’을 보내면서 논란이 됐다.


권리당원들은 지난 13일 초선 의원들을 향해 “배은망덕하다”고 비판하고 별도 성명을 낸 초선 의원 5명을 ‘초선 5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응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심과 한참 괴리된 소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강성 당원들에게 이와 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혹은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고 어제 저를 비롯한 몇몇 의원님들이 말하였고 비대위에 전달하겠다고 했다”며 “오늘 아침 부산 현장 비대위 결과까지 기다렸지만 ‘민주당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책임 있는 집권 여당, 더 유능한 집권 여당이 되겠다’고 만 할 뿐 어제 성명에 대하여는 일언반구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사태’ 등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내로남불식’ 행태가 민심 이반을 불렀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었으나 강경파 목소리에 묻히는 양상이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