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장관, '김어준 지킴이' 나섰다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일부 표현 정치인, 오독·왜곡"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6 08: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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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장관(오른쪽)이 김어준이 진행하는 인터넷방송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시사 현안에 대해 얘기하던 중 크게 웃고 있다. /다스뵈이다 캡처
추미애 전 법무장관(오른쪽)이 김어준이 진행하는 인터넷방송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시사 현안에 대해 얘기하던 중 크게 웃고 있다. /다스뵈이다 캡처

[매일안전신문] 정치 편향성 방송 비판을 받는 김어준씨를 두둔하다가 정애인 비하 논란에 휘말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극히 일부의 표현을 놓고, 일부 정치인들이 오독(誤讀)하고 왜곡한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은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게시글에서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언론상업주의에 빠져있는 재벌언론, 언론재벌들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문제이며 시민 외에 눈치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은 '외눈'이라는 단어만 쏙 뽑아내 "장애인 비하"라고 하면서 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어느 언론보다 열심히 팩트체크하고 이에 기반한 시민의 알권리에 충실한 진실보도의 자세를 견지해온 김어준 뉴스공장이 폐지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은 애써 외면하고, 팩트체크는 관심없이 노골적으로 정치하는 언론들이 득세하는 이 상황에서 일부러 그러는건지 "장애인 비하"로 폄하하여 매우 억지스럽게 만든 것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니나다를까 일부 언론들은 정치인의 이런 지적을 기다렸다는듯이 검증도 없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어사전의 ‘외눈’ 정의를 소개하고 “'외눈'은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 저는 진실에는 눈감고 기득권과 유착되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장(혜영) 의원과 이(상민) 의원은 문맥을 오독하여 제 뜻을 왜곡한 것입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추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언론상업주의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뉴스공장은 시민의 공익을 우선하는 유일한 시민의 방송이기에 남아야 한다’는 글을 올려 김어준을 옹호하고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들이 '언론상업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며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 의원은 지난 24일 SNS 글을 통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의 장애 혐오 발언은 아무리 지적을 당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를 들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교통사고 장애인으로 영입된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하면서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발언해 논란에 휘말렸다.


장 의원은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 본인의 차별적 언행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설마 추 전 장관이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갖고 그런 수준 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든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차별적이거나 혐오적 언동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차별하고 심지어 혐오하고 조롱하는 또는 배제하는 반인륜적 행태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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