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부친, 아들과의 카톡 대화 공개...“아빠 사랑해” 애정가득

강수진 / 기사승인 : 2021-05-03 09: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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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정밀 검사 결과 약 2주 뒤 나올 예정"
​아버지 손현씨가 공개한 아들 손정민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공개(사진=손현씨 블로그 캡처
​아버지 손현씨가 공개한 아들 손정민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공개(사진=손현씨 블로그 캡처

[매일안전신문]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결국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아버지인 손현(50)씨가 아들 생전에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애정 가득한 부자간 대화 내용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손현씨는 지난 2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아들과의 대화’라는 글을 올렸다.


손씨는 “오늘은 장례 2일째”라며 “한강 물 속에서 혼자 외로웠을 아들을 생각하면 괴롭지만 예쁘게 해줬다. 이제 제 아들과의 대화를 남기고자 한다”며 카카오톡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아들인 정민씨가 아버지가 선물해준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아빠 고마워요”라고 애교 섞인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이모티콘을 통해 ‘아빠 사랑해’ ‘우리 아빠 최고’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버지 손현씨가 공개한 아들 손정민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공개(사진=손현씨 블로그 캡처)
아버지 손현씨가 공개한 아들 손정민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공개(사진=손현씨 블로그 캡처)

아버지 손씨는 “아빠 엄마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정민이 늙는거까지 볼게...우리 힘내자”라고 아들에게 말한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 말을 저는 지키고 있는데 이놈이 지키 못했네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손 씨는 "저는 평소 이렇게 대화했다"면서 애정가득한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손씨는 아들에게 "아들아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잘 커줘서"라고 말했고 아들 정민씨는 "저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손 씨는 “전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웠다”면서 “이제 같이 여행은 못가지만 아내와 다짐했다. 이집에서 영원히 살면서 아들 방을 똑같이 유지하기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정민이 게시판은 이런 용도로 사용하고자 한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밤 한강공원으로 친구를 만나러 가서 술을 마시고 이튿날 새벽 실종됐다.


경찰은 기동대·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이후 정민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경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2일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으나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들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직접 사인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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