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현 기준에서 국민 1/3 항체 형성되면 집단면역 가능" ... 근거는?

이송규 안전전문 / 기사승인 : 2021-05-07 19: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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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7일(오늘)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오는 11월까지 항체형성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낮을수록 집단면역 형성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를) 2.8로 하더라도 집단면역도가 필요한 수준은 63~64% 정도가 나온다”며 “필요한 집단면역 수준 자체는 70% 이상 접종할 때 백신 항체 형성도를 계산하면 그 정도 비율로도 충분히 집단면역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근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재생산지수가 1.5라고 가정하면 국민의 3분의 1이 면역을 형성해 1.5에서도 충분히 유행을 잠재울 수 있다는 이론적 근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미국을 보면 미국 국민의 3분의 1이 2회 이상 접종을 완료해 사망자 규모가 가장 낮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 항체가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11월까지 집단면역 항체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70% 국민이 항체가 형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구 약 80% 정도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이날 권 제2부본부장에 따르면 80% 접종이 아닌 70% 접종을 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의 3분의 1이 면역을 형성하면 유행을 충분히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옥스퍼드 대학의 1995년에 설립된 근거기반의학센터(Centre for Evidence-Based Medicine, CEBM)에서 지난해 4월 14일 게재된 논문에 따른 감염재생산지수를 활용해 집단면역 형성을 환산한 결과다.


감염재생산지수가 2.8일 경우 64% 이상의 국민이 항체 형성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사진, 옥스퍼드 대학의 CEBM 자료 편집)
감염재생산지수가 2.8일 경우 64% 이상의 국민이 항체 형성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사진, 옥스퍼드 대학의 CEBM 자료 편집)

이 논문에 따르면 도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P(항체 형성인구율)는 R0(감염재생산지수)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감염재생산지수가 5라면 80% 이상의 국민이 항체가 형성되어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위한 항체형성 필요 인구는 그래프와 같이 (1-1/R0) x 100%의 공식에 의해 환산된다.


이날 권 중대본제2부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를 2.8로 계산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2~3.3이었으므로 중간값인 2.8을 선택한 것이다.


이 수치 2.8을 적용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위한 항체형성 필요 인구는 64%(1-1/2.8)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4월의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최대 0.99~1.12를 나타냈다. 이 수치의 최대값인 1.12를 적용하면 집단면역 항체 형성 필요 인구는 11%로 환산된다.


이는 국민의 11%인 520만명만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집단면역 형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제2본부장이 말한 대로 감염재생산지수가 1.5라고 하더라도 이 논문을 근거로 하면 항체 형성 필요 인구가 33%(1-1/1.5)가 되므로 국민의 약 3분의 1이 접종으로 항체을 형성하게 되면 집단면역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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