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8월치 물량 ‘반토막’ 공급... 정부 “유감, 항의 예정”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9 18: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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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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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반전 카드로 쥐고 있던 백신 공급에까지 차질이 생겼다. 모더나가 내부 사정으로 8월 계획 물량의 절반 밖에 공급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해온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공급 문제가 세계적인 것임을 강조하며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모더나와 2회 기준으로 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계약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번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밝혀왔다고 한다. 그러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추진단은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이번 공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7월까지 국내에 공급된 모더나 백신은 약 245만 5000회분이다. 이달 말까지 들어와야 하는 물량은 915만 8000회분이다. 추진단은 이번 일정 지연으로 mRNA 백신의 2차 접종 기간을 ‘1차 접종으로부터 2주’에서 ‘6주’로 연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모더나의 ‘실험실 문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캐나다, 일본 사례를 들어 이들 국가도 예정 물량과 실제 공급량의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 사례가 공급 지연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쓰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더나의 ‘말 바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더나는 앞서 유럽 제조 공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7월분 나머지 공급 물량 196만회분을 8월로 미룬바 있다. 당시 정부는 “8월 도입 물량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또 연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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