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편지 보낸 강호순... “억울하게 징벌받을 위기” 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5 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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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여성 7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강호순이 MBC에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며 옥중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MBC에 따르면 강호순은 최근 MBC 보도국 인권사회팀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자신을 ‘2009년 연쇄 살인을 저질러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라 소개한 강호순은 총 9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현재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누명을 써 징벌을 받을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강호순이 언급한 사건의 발단은 ‘정보 공개’였다. 최근 구치소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해 이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가 교도관에게서 “그동안 잘해줬는데,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각종 비리를 고발했더니 구치소 측이 자신에게 더 큰 죄를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그는 목소리 높였다.


강호순은 편지에서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순은 “조주빈이 내 옆방에 수감돼 있는데, 조주빈 역시 누명을 쓰고 강제 징벌을 받았다”며 “수용소 안에서 인권 침해가 난무하고, 교도관들이 불법을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긴급 구제 청원을 신청했으니, MBC도 이 같은 사정을 방송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MBC가 확인한 결과, 이 편지는 실제 강호순이 보낸 게 맞았다. 그러나 강호순이 주장한 인권 침해, 협박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교정 당국은 밝혔다. 서울구치소 측은 “(강호순이) 무고에 의해 조사 수용 중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교도관 협박 건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헀다.


오히려 강호순은 지난 5월 구치소장 대리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구치소 측에 정보 공개를 청구한 뒤 7차례나 전화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강호순의 정보 공개 청구가 거부당한 것은 사실이나, 협박당하고 누명을 썼다는 핵심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구치소 측 공식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1969년생인 강호순은 2005년 10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3년간 수원, 안산, 용인 등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여성들을 연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2009년 항소심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강씨의 손에 희생된 사람은 방화로 사망한 본처, 장모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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