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평균연령 37세 세종특별자치시가 눈길을 끈다.
23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 여행에 나선 김영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철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우직함과 성실함, 새로운 도전과 주민간의 연대로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지켜가는 영웅들의 동네라고 알려진 세종특별자치시로 떠났다.
가장 먼저 김영철은 세종 호수공원을 찾았다. 세종청사가 있는 신도시에는 주민들의 여가를 위한 공원 시설이 발달했는데 김영철은 도심의 중앙공원을 걷다 특이한 모양의 차를 발견했다. 바로 공원 안에서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셔틀이었다. 차 안을 보니 정말 운전대며 운전석이 따로 없었다. 특별자치시답게 자치적으로 공원을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였던 것이다. 이에 김영철은 자율주행차를 타고 편하게 공원을 돌아봤다.
중앙공원과 이어진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호수공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호수 중앙에 설치된 인공섬에 오르면 세종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동네한바퀴를 시작을 한 김영철은 세종청사 주변 상가에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가득한 가게를 발견했다. 김영철이 들어가 보니 아침 식사용 샌드위치를 사가려고 온 공무원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곳은 생긴 지 1년도 채 안 됐지만 특별한 맛으로 직장인들을 사로잡았다고 하는데 대표메뉴인 샌드위치는 한 손에 꽉 차는 두툼한 양과 신선한 재료도 재료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참치에 매콤한 청양고추를 썰어 넣은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했다. 김영철도 청양참치샌드위치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세종은 신도시로 유명하기만 정겨운 옛동네도 있다. 김영철은 논밭을 걷다가 정미소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70년 된 낡은 정미소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있기에 지금도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고 했다. 사장님은 시내까지 쌀을 들고 나가기 힘든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정미소를 그만둘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정미소를 구경하고 나오는데 마당 넓은 시골집서 재봉틀 돌리는 어머니들이 있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가 닥치자 재능 기부로 꾸준히 마스크와 생활복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는 봉사를 해왔다는 어머니들은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진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생활복이 작은 위안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옷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의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한적한 시골길 같은 동네가 나오는데 연기면 내판리에서 커다란 솥을 들고 분주히 걸어가는 사람이 있어 김영철이 다가갔다. 사람들은 전통주를 만들 때 쓰는 고두밥을 배달 중이라고 했다. 따라가 본 집에는 어머니들이 보자기에 누룩을 펼쳐놓고 술을 담글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 집 어머니가 담그는 술은 동네에 소문난 약주라고 알려졌다. 어머니는 열아홉 살에 시집 와 술과 노름에 빠진 남편으로 인해 안 해본 일 없이 고생하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술을 좋아하던 큰아들도 병으로 떠나보냈다고 했다. 그렇기에 술이라면 질색할 법도 하지만 어머니가 시어머니와 시누, 남겨진 자식들을 건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술 빚는 것뿐이었다 해서 술을 빚었다고 했다.
조치원 동네 길을 걷다가 김영철은 나무 공을 발견했다. 그 공이 굴러온 곳을 따라 가보니 동네 아이들과 어른 한 명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장치기라는 우리 전통놀이에 사용되는 공이라고 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인데도 이 놀이를 하러 모인 아이들이 여럿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우리 놀이가 금지되면서 일본 놀이가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우리의 놀이문화는 잊혀져갔다고 했다. 하지만 임영수 씨는 사라진 우리 전통 놀이를 되살리기 위해 아이들의 놀이 선생님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난생 처음 장치기 놀이를 해보는 김영철은 어느새 신이 나 몰두하며 우리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느껴봤다.
공놀이를 마친 김영철은 초콜릿을 맛보러 갔다. 구도심 조치원은 예로부터 복숭아 주산지로 유명한데 버려질 뻔한 조치원 복숭아로 초콜릿을 만드는 자매가 있었다. 작은 흠집에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기되는 것이 아까워 복숭아를 쏙 빼닮은 달콤한 초콜릿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했다. 복숭아 초콜릿을 비롯해 동네 농산물을 이용한 비건 초콜릿을 만들어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부강면의 한 도로가를 걷다가 김영철은 웬 초가집 식당을 발견했다.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자라 돈을 버는 것이 소원이었던 이집의 막내아들이 부모님이 살던 집을 개조해서 차렸다는 식당이라고 했다. 주변에 논밭밖에 없었던 시골 동네에서 장사를 한다니 모두가 말렸지만 노력 끝에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동네 대표 맛집이 됐다고 전했다. 이곳의 메뉴는 단 하나인데 바로 돼지 등뼈 해장국이었다.
새벽 1시부터 일어나 육수를 끓이는 특별한 정성이 담긴 그 맛을 보기 위해 손님들은 아침부터 줄을 선다고 하는데 물려준 게 없어 고생하는 아들이 안쓰럽기만 하다는 어머니와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아들이 있는 훈훈한 맛집이었다.
해장국을 맛 본 김영철은 150년 째 3대에 걸쳐서 지게 기술을 이어온 지게꾼 장인의 가게를 찾았다. 1970년대 농촌 근대화 이후 지게는 사양길에 접어들었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만들어온 지게를 버리기 어려워 조태식 장인은 철물점을 운영하며 오늘까지도 매일 지게를 만들고 있다는 곳이었다.
어린 나이에 일곱 명의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지게를 팔러 매일 40리 길을 걸어 다녔던 조태식 장인의 인생에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지게꾼 집안에 시집 와 함께 고생한 아내라고 했다. 묵묵히 걸어온 세월만큼의 자부심으로 동네 골목 한 모퉁이에서 사라져가는 시대의 풍경을 지키고 있는 지게장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2025년 제1회 나무의사의 날 기념행사 참석](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50624/p1065597854320216_709_h2.jpg)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제2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박람회 참석](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50312/p1065599501829032_959_h2.jpg)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조경수산업협장과 교류·협력 강화해 나갈 것”](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41105/p1065602521893015_755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