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 사망’ 절친 기리던 NFL 신성, 음주 운전 범죄자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4 1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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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스가 타고 있던 차량 (사진=AP 연합뉴스)
러그스가 타고 있던 차량 (사진=AP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차 사고로 세상을 뜬 절친을 기리는 세리머니로 감동을 준 미국프로풋볼(NFL)의 신성이 음주 운전 범죄자로 추락했다. 팀 퇴출은 물론 20년 이상의 중형이 예상된다.


3일(미국 시각) ESPN 등에 따르면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소속 와일드 리시버 헨리 러그스 3세(22)는 이날 오전 3시 40분쯤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한 도로에서 23세 여성 티나 O. 틴터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러그스는 사고 당시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러그스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한 스포츠 오락장에서 머물다가 여자친구(22)를 태우고 시속 250㎞로 달리던 중 틴터가 타고 있던 도요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틴터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여자친구는 팔 부위의 긴급 수술을 받았다. 러그스의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그스 몸에서는 주 허용치 두 배가 넘는 0.161%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검출됐다.


러그스는 로버트 E. 리 고교 출신의 고교 미식축구 스타다. 2018년 리그 경기에서 터치다운 때마다 무릎을 꿇고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친구를 추모하는 감동적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다. 이후 앨라배마대학교를 거쳐 2020년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에 1라운드 12번으로 지명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절친을 떠내보내게 한 차 사고로 자신도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러그스는 15만 달러(약 1억 77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라스베이거스 법무부 대변인 조 M. 보나벤처는 “16년간 이렇게 빠른 속도에서 발생한 차량 충돌 사고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지 법조계에 따르면 러그스에게는 음주 운전 등 검찰이 적용한 각종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는 사고 이후 러그스를 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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