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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들어서고 있다. 한글넥타이가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
평소 '옷 잘 입는 남자'로 불리는 한 장관은 17일 오후 6시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검정색 양복에 밝은 팥죽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검정색에 받친 팥죽색 넥타이가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그가 맨 넥타이다. 한글넥타이라는 것보다 넥타이가 전달하는 메시지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훈민정음체로 적힌 용비어천가 제2장 구절의 문구가 있다.
‘불휘기픈남ᄀᆞᆫᄇᆞᄅᆞ매아니뮐ᄊᆡ곶됴코여름하ᄂᆞ니...ᄉᆡ미기픈므른ᄀᆞᄆᆞ래아니그츨ᄊᆡ내히이러바ᄅᆞ래가ᄂᆞ니’
현대어로 풀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니 꽃 좋고 열매 많으며...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니 내(川)를 이뤄 바다로 가며’라는 뜻이다.
용비어천가는 잘 알려진대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훈민정음을 시험하기 위해 지은 악장·서사시로,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선대 왕들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특정인을 지나치게 칭찬할 경우 ‘○비어천가’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한 장관의 용비어천가 넥타이는 야당과 비판세력에 그를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반면 한 장관이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처럼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엄정한 법무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날도 한 장관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된 ‘회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는 회색과 검정색의 마스크를 즐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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