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콘크리트 양생현장 질식사고 잦아..."갈탄난로 대신 열풍기 사용해야"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30 1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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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에 갈탄난로가 자주 이용되다보니 질식사고가 일어난다.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지난 19일 대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4명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노동자들이 콘크리트 양생 작업장소를 출입하다가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피워놓은 숯탄에서 나온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신 것이다.

 지난 14일 경기 화성의 공사현장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1층 저수조 바닥 미장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양생을 위해 사용한 숯탄으로 인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치료를 받았다.

 겨울철 공사현장에서는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갈탄이나 숯탄을 피워 온도를 높이는 일이 잦다.

 콘크리트 양생 기간은 외부 온도나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강도가 제대로 발현되려면 28일 정도의 기간을 둬야 한다. 봄과 가을에는 버블시트나 비닐 등으로 표면 등을 덮어 노출면을 보호하기만 해도 양생이 된다. 혹서기나 혹한기에는 습도와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한 추가 양생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은 온도가 낮아 콘크리트가 마르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강도가 늦게 발현된다. 보온양생이나 가열양생을 하는 이유다.


 문제는 겨울철 건설현장에서는 가열앵생을 위해 갈탄 난로 등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갈탄 연소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다. 

 최근 10년간 건설업 질식재해 25건 중 17건(68.0%)이 콘크리트 보온·가열양생 작업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 현장에서는 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갈탄 난로 대신 열풍기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안전보건공단은 겨울철 건설현장 질식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5일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 현장을 불시에 방문해 질식 위험요인도 함께 점검했다.

 공단은 전국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및 100대 건설업체 안전부서장에게 질식 사고사례를 전파하고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질식재해 예방 안전조치를 다하도록 자체점검표를 배포할 예정이다.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갈탄과 같이 경제적인 이유로 위험한 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인 우리나라 국격에 맞지 않으며, 뿌리 뽑아야 할 오랜 관행”이라며 “더 이상 겨울 콘크리트 양생작업으로 질식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단은 사업장의 안전조치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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