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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FAO 식량가격지수 그래프. 2026년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30.3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유지류와 육류는 상승하고 곡물·유제품·설탕은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6월 유엔 식량농업기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30.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5월 130.8포인트에서 6월 130.3포인트로 낮아졌으며, 유지류와 육류 가격은 오른 반면 곡물,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의 국제가격 동향을 반영해 매월 작성·발표되는 지표다. 기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둔다. 올해 지수는 2월 125.5포인트, 3월 128.7포인트, 4월 131.0포인트, 5월 130.8포인트, 6월 130.3포인트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설탕과 곡물의 하락 폭이 컸다. 6월 설탕 가격지수는 89.7포인트로 전월보다 5.7% 하락했고, 곡물 가격지수는 110.2포인트로 3.5% 낮아졌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7.4포인트로 1.5% 하락했다. 반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92.0포인트로 3.8% 상승했고, 육류 가격지수는 131.0포인트로 0.4% 올랐다. 전체 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 높은 수준이다.
곡물 가격 하락은 밀과 옥수수 가격 약세의 영향이 컸다. 밀 가격은 흑해 지역 수확 진전과 풍부한 공급 전망이 미국과 호주의 작황 우려를 상쇄하면서 4.4%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도 남미 주요 수출국의 공급 전망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바이오연료 수요 약세가 반영되며 6.2% 낮아졌다. 다만 쌀 가격지수는 아시아의 인디카 쌀 수요 강화와 기상 불확실성, 생산·운송·유통 비용 부담으로 3.2%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팜유와 유채유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가능 물량 감소 전망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유채유는 호주와 캐나다의 파종에 불리한 기상 여건과 바이오연료 수요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대두유 가격은 남미의 계절적 생산 증가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가금육과 양고기 가격 상승으로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가금육은 세계 수입 수요가 강한 가운데 브라질 내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수출가격이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도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 가능 물량이 제한되며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유럽연합의 공급 확대와 일부 아시아 시장의 수요 약화로 하락했고, 쇠고기는 호주산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아 소폭 낮아졌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모든 품목에서 약세를 보였다. 탈지분유는 유럽연합의 생산 회복과 미국의 공급 여건 개선, 수요 조정이 맞물리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하락했다. 전지분유는 오세아니아의 계절적 원유 생산 부족에도 중국의 수입 수요 부진이 더 크게 작용해 가격이 낮아졌다. 버터와 치즈도 유럽연합과 미국의 원유 공급 개선, 생산 증가에 따른 수출 가능 물량 확대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과 수출 확대 영향으로 낮아졌다. 브라질 국내 에탄올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사탕수수가 설탕 생산에 더 많이 배분됐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설탕 수출 강세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엘니뇨가 인도와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설탕 생산에 미칠 가능성은 하락 폭을 일부 제한한 요인으로 제시됐다.
FAO는 2026·202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983.2백만 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2026년도보다 1.9%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세계 곡물 소비량은 2,961.4백만 톤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기말 재고량은 957.8백만 톤으로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물가 흐름도 함께 제시됐다. 농식품부는 6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품목별 수급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가용 수단을 활용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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