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복 정장’ 만든 김리을 디자이너 사망… 향년 32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2 13: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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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32·본명 김종원)씨가 11일 밤 9시쯤 전북 남원시 도통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김씨가 부모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외부에서 걸려온 통화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이와 관련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고인은 2016년 한복 원단으로 제작한 현대적 정장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이름을 알렸다.

전통 한복을 기반으로 재킷 스타일의 저고리와 와이드 팬츠를 결합하는 등 한복의 구조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스트릿 패션으로서 한복의 새로운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2020년 방탄소년단이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쇼’에서 공연한 ‘IDOL’ 무대 의상을 디자인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펩시, 아디다스, 맥라렌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한복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김씨는 한복 정장 브랜드 ‘리을’을 설립해 운영했으며, 지난해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패션업계에서는 “한복 패션을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로 세계에 알린 전도유망한 젊은 디자이너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7일 방영된 아리랑TV ‘The Globalists’에 출연한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한글과 한복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빈소는 전북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3분향실에 마련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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