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전신질환자 임플란트, 안전성 먼저 따져야

김방신 대표원장 / 기사승인 : 2026-05-04 13:16:35
  • -
  • +
  • 인쇄

 

[매일안전신문]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려는 가족들의 관심이 구강 건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식사량이 줄거나 딱딱한 음식을 피하는 모습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치아 상실이나 잇몸 질환이 영향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부모님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상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흔한 전신질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치아가 빠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씹는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주변 치아가 이동하면서 구강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 부위의 잇몸뼈에 인공 치근을 심고 보철물을 연결하는 치료로, 틀니나 브릿지와 함께 고려되는 대표적인 보철 방법이다. 다만 잇몸 절개와 출혈, 회복 과정이 동반될 수 있어 구강 상태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함께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부모 세대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혈당 조절이 불안정하면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혈압이 충분히 관리되지 않으면 시술 중 출혈이나 심혈관계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항응고제나 골다공증 약 복용 여부도 치료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담 단계에서 복용 약과 진료 이력을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질환이 있다고 해서 임플란트가 모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시술 가능 여부는 나이보다 질환의 조절 상태, 잇몸뼈의 양, 염증 여부, 회복 능력, 사후 관리 가능성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내과 진료 내용과 복용 약을 확인하고, 촬영 검사를 통해 신경 위치와 뼈 상태를 살핀 뒤 치료 범위와 순서를 조정하는 것이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님 임플란트를 상담할 때는 몇 개를 심을 수 있는지보다 현재 질환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잇몸 염증이 남아 있지 않은지, 시술 후 정기 검진과 위생 관리가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도 상태가 조절되고 의료진이 복용 약과 회복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기거나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관리를 미루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 부평유디치과 김방신 대표 원장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