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옮겨 풀어놓은 멸종위기 양비둘기 첫 번식 확인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13: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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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 후 휴식을 취하는 양비둘기 번식 쌍/환경부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멸종위기 종인 양비둘기를 방사해 첫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 복원 가능성이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이 지난 여름 전남 구례군에서 고흥군으로 이전해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암·수 2개체가 첫 번식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

 양비둘기 2개체는 원래 전남 구례 야생에서 서식했으나 고흥군에서 양비둘기 개체수가 5개체 미만으로 급감해 지역적 절멸 위기에 처하자 옮겨서 방사했다.
▲해안 암초의 양비둘기 둥지 굴이 붉은색 원에 보인다. /환경부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 8월 구례에서 살던 양비둘기 2개체를 안전하게 포획, 고흥 연방사장에 옮기고 2개월간 적응시킨 후 9월 고흥 인근 해안가에 풀어줬다.

 연구진은 10월23일 암컷이 고흥 인근 해안가 갯바위 절벽에 위치한 조그마한 굴에서 건강한 새끼 양비둘기 2마리를 키우는 것을 포착, 첫 자연번식을 확인했다.
▲방사 양비둘기 한쌍이 굴에 알을 낳아 부화한 새끼 모습. /환경부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한 야생 개체군을 일부 옮겨 약화된 소규모 개체군을 증식할 수 있음이 국내 최초로 입증됐다.

  1980년대까지 양비둘기는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는 텃새였으나, 집비둘기가 늘면서 경쟁 및 잡종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지금은 전남 구례에 60여개체, 경기 연천에 100여 개체, 전남 고흥에 5여개체가 서식중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와 개체군 보전 기술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비둘이.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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