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구호품 받으러 몰려든 군중...압사 사고로 최소 78명 숨져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0 13:38:58
  • -
  • +
  • 인쇄
▲ 예멘 압사사고 현장(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내전 중인 중동 국가 예멘에서 구호품을 받으러 군중이 몰리면서 최소 7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AP통신 등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예멘 수도 사나의 옛 시가지 일대 한 학교에 마련된 자선행사장에 군중이 몰려 최소 수십명이 눌리거나 밟혀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의 수는 지속 늘어나고 있다.

AP통신은 사나를 통치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 측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78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후속 보도에서 후티 측 관료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85명, 부상자가 332명이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 측은 참사 발생 직후 행사장인 학교를 봉쇄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행사를 주최한 2명을 구금해 신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반군 측 내무부 대변인은 민간 상인들이 지방정부와 조율하지 않은 채 행사를 열어 군중을 상대로 돈을 임의로 나눠주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며 민간 주최 측의 잘못으로 책임을 넘겼다.

반면, 사고 목격자들은 사고 원인으로 후티 군경을 지목했다. 무장한 후티 군경이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허공에 발포를 시작하자 전깃줄이 폭발했고 이에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나기 시작하면서 참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압사 사고 발생 지역은 성곽 유적과 대모스크 등이 있는 수도 사나 중심 지역으로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수진 기자 강수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