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청기 울려서 못 쓰겠다”...‘목소리 울림’ 해결할 순 없을까

정우준 실장 / 기사승인 : 2023-03-30 1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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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준 실장

 

시력이 저하되면 자연스레 착용하는 안경과는 다르게 청력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착용하는 보청기는 아직까지 ‘노인을 위한 의료기기’라는 인식이 있어 착용 사실이 드러나지 않기를 원하는 사용자가 많다.

이런 경우 효과적인 보청기는 바로 ‘귓속형(삽입형) 보청기’이다. 착용자의 귀를 본떠 딱 맞게 만드는 삽입형 보청기는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삽입형 보청기의 수요가 비교적 높은 편이기에 일반적으로 ‘보청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형태이기도 하다.

그러나 삽입형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이따금씩 소리가 울린다는 불평을 하곤 한다. 이러한 울림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울림이 발생하는 이유

보청기 울림은 폐쇄효과(occlusion effect)라고 하는데, 성대의 울림이 고막 근처의 외이도 내에서 재생성됨으로 인해 소리의 불쾌감이나 부자연스러움, 압박감 또는 답답함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단순히 불편한 느낌을 넘어 말소리 이해에 악영향을 주며 결국 보청기 적응에 실패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기에 보청기 기술이 발달한 최근까지도 보청기 착용자가 호소하는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이다.

해결방법으로는 환기구 조절, 보청기 형태 조절, 프로그램 조절 등이 있다.

◆ 환기구 조절

삽입형 보청기는 이런 답답함을 덜어주기 위해 환기구(벤트)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착용자의 청력과 귀 모양을 고려하여 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도에서 환기구를 굵고 짧게 만들어 울림을 덜어낼 수 있다.

◆ 보청기의 형태 조절

삽입형 보청기의 길이를 길게 제작하여 울림이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막형이나 초고막형(IIC)의 경우 고막과 밀접하여 울림이 적은 편이다. 또는 귀 밖으로 걸리는 ‘오픈형 보청기’, 즉 ‘개방형 보청기’를 착용하여 울림을 해소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귀를 완전히 막지 않고 개방하는 이어팁을 사용하게 되는데, 목소리가 굵은 남성이나 저주파 대역의 청력이 비교적 좋은 환자들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형태이다.

◆ 프로그램 조절
울림 현상을 조절하는 보청기 기술을 적용하거나 저주파 대역의 증폭량을 조절하여 내 목소리 울림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저주파 대역의 증폭량을 과하게 줄인다면 보청기의 목적인 ‘사람 말소리 이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전문가의 적절하고 세밀한 조절이 필요하다.


/하나히어링 보청기 강남본점 정우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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