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냉수 얼음 정수기, 세균 곰팡이 문제 심각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5 14: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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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며 얼음 정수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기업 렌탈 정수기에서 각종 이물질과 곰팡이, 세균이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한 탐사보도 매체에 따르면, 대기업 정수기 모델에서 곰팡이가 넓게 퍼져 있는 현상이 잇따라 발견됐다. 정수기 상단 내부 부품을 시작으로 코크 부위까지 검은색 곰팡이가 피어 있었던 것. 해당 소비자는 이 같은 현상을 발견하고 고객센터에 관리 미흡을 문제 삼으며 AS를 요청했으나, 업체 측은 주말 등 상황으로 빠르게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에 사는 한 소비자도 얼마 전 대기업 정수기에서 쇳가루 이물질이 나와 업체에 항의했으나, 정수기 업체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16개월된 자녀가 해당 정수기의 물을 가장 많이 받아 먹었는데, 최근 잦은 구토증세 및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3차례나 입원했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 신청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브랜드를 막론하고 이물질 논란이 계속되면서 불량 정수기 논란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얼음 정수기에서 니켈 등 중금속 검출을 1년간 숨겨온 대기업이 대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판결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조성되고 있다.

대기업 얼음 정수기의 이물질 문제는 구조적인 원인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얼음 정수기 내부 구조를 보면 얼음을 만드는 증발기와 얼음을 녹이는 히터가 바로 붙어있는데, 이 때문에 접촉면에서 급격한 온도변화가 일어나면서 곰팡이 등 이물질이 흡착되기 쉽고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제빙과 탈빙 과정에서 중금속의 부식을 가속화해 도금이 벗겨지는 등의 문제도 발생된다.

렌탈 정수기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 내부를 뜯어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업체 측의 관리 부실이 발생해도 소비자가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특히 렌탈 정수기의 내부 세척 및 필터 교체 등을 위해선 전문 장비와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전한 정수기 사용을 위해 자가 관리 방식인 ‘풀케어 정수기’ 선택을 권장하고 있다. 관리형 정수기는 소비자가 직접 내부 부품과 필터를 모두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요원 없이는 청소가 불가능한 렌탈 정수기와 달리 고객 스스로 관리하며 위생적으로 쓸 수 있다.

풀케어 정수기의 경우 내부 필터는 물론이고, 직수관, 모듈, 코크, 밸브, 브라켓 등에 이르기까지 정수기 뼈대만 남기고 전체를 교체할 수 있도록 개발돼 관리 부실로 인한 이물질 사고가 발생할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얼음 정수기 내부에서 곰팡이, 세균 등이 발견되는 이물질 사건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저수조나 냉각기 등을 제 때 청소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모든 부품을 소비자가 직접 교체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정수기 제품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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