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쌓인 미세먼지, 치매 일으킨다? 공기청정기 사용 필수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2 14: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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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와의 전쟁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외출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게 일상이 됐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가 혈관 염증을 일으키고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안긴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의대 연구팀은 생후 16주된 쥐를 8마리씩 나눠 한 그룹은 150시간 미세먼지에 노출시키고 다른 그룹은 청정한 환경을 유지한 후 뇌 신경 염증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은 뇌 속에 염증을 유발하는 미세아교세포의 수가 노출되지 않은 쪽보다 3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제학술지 ‘BMJ오픈’에 실린 대기 오염물질 노출정도와 치매 발병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적으로 높은 지역에 사는 성인은 가장 낮은 지역에 사는 성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42% 높았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미세먼지가 코로 들어가 후각 신경을 타고 뇌 안으로 침투해 뇌에 쌓이기 때문이다. 뇌 안에서 미세먼지 속 중금속이 산화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며, 뇌에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신경세포가 사멸해 파킨슨병,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사계절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건강을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 공기청정기는 바깥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로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을 걸러주고, 깨끗한 공기만을 다시 외부로 뿜어내는 원리로 작동하여 실내 공기를 정화해준다.

다만 실내 공기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형 제품보다 소형 제품을 여러 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는 가구나 벽 등이 존재해 구조물의 방해가 있어 아무리 대형 공기청정기라도 흡입구로부터 수십 센티미터 이상 떨어진 곳의 공기까지 빨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큰 공기청정기 한 대보다 원룸 공기청정기를 여러 대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또한 성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고르려면 CADR 수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CADR은 단위시간에 얼마나 많은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는지를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CADR 수치가 높을수록 청정화 능력이 우수한데, 원룸 공기청정기의 경우 최소 160㎥/h 이상 되어야 실내 공기를 효과적으로 정화해줄 수 있다.

하지만 국내는 CADR 수치를 업체별로 자체 측정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일부 업체에서는 성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기 위해 CADR 수치를 속이거나 측정 시 표시된 평형과 맞지 않게 임의로 측정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국내인증기관에서 객관적으로 검사해 검증 성적서가 있는 제품으로 선택해야 기대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일이 성적서 확인이 어렵다면 WCS 표시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WCS는 ‘Warrant Contents Standard’의 약자로,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CADR, 필터, 유해가스 제거율 등의 성능을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확인하여 검증된 제품에만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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