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아이스크림 훔친 초등생들 ‘신상 공개’한 무인점포 점주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9 14: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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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각종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무인점포의 점주가 매장에서 과자, 아이스크림을 훔친 초등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다.

9일 광주광역시 지역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서구 한 초등학교 인근 무인점포 출입문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생 3명의 신상 정보를 인쇄한 경고문이 붙었다.

경고문에는 아이들 얼굴을 일부 가린 상반신 사진과 이름, 반, 훔친 물건, 훔친 일시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점주는 경고문 밑에 “절도 시도 중 현장 검거”라고 적은 뒤 빨간색으로 강조 표시를 했다.

아이들은 지난 4월 22일 오후 이 점포에서 각각 1만 5000원~2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뒤 같은 날 저녁 다시 과자, 아이스크림을 훔치려다가 점주 A씨에게 붙들렸다.

A씨는 이후 아이들 부모들과 변상 합의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경고문을 붙였다고 한다.

A씨는 부모들에게 원가의 50배를 변상 금액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슷한 민사 분쟁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합의 수준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아이들을 범죄자처럼 낙인찍었다”는 비판론과 “자영업자 입장에서 오죽하면 그랬겠냐”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특히 동급생, 이웃 등 주변인들이 누군지 알아볼 수 있도록 신상이 공개돼 학교와 아파트촌에는 아이들의 절도 행각이 소문으로 모두 퍼졌다고 한다.

한편 무인점포를 노린 절도 범죄를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검거 건수는 1605건(1~9월)으로 2019년(203건), 2020년(367건)과 비교해 5~8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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