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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봉사단 하지수 대표 |
일본 문학은 역사적으로 한국과 중국 등 인근 아시아 국가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불교의 보급으로 인도 문학도 일본에 영향을 끼쳤다. 일본 문학의 특징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해 문화, 음식,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융합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 가까움과 문화적 유사성을 통해 서로에게 공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는 서양 문학의 영향을 받아 성장한 일본 근대 작가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에 겐자부로’는 2015년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피력했고, 한국문학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일본에 ‘한류 문학’ 붐이 일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3개월 만에 일본 에세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15만 부 이상 판매됐다. 특히 사회·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메시지가 일본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BTS 멤버 정국의 애독서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아, 일본 아마존 판매 1위, 일본 청년들이 가장 사랑하는 책 1위에 올라 "역대 한국 출판물 신기록"을 작성했다.
<82년생 김지영> 역시 소녀시대 멤버 수영,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BTS 멤버 RM 등 K팝 스타들의 소감으로 더욱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문학에 관심이 없었던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 한국문학과 문화에 관심이 높아졌던 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2년 한국문학번역원 조사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2018년 출간 이후 20만 부 이상 팔렸다. 번역원은 "한국문학이 ‘문학 한류’ 초입에 서 있다"고 밝혔다.
문학은 작가들이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내어 사회 및 문화를 이해시키며, 작품을 통해 인간 본성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하여 세상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K팝과 드라마 등의 한류 콘텐츠가 일본에서 급부상하면서 한국문학에 대한 일본 독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도깨비’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와 ‘남자친구’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등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책들이 일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한국문학이 일본 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것은 K-콘텐츠의 힘이라 볼 수 있다.
일본 독자들은 K팝 스타와 K드라마의 인기뿐만 아니라, 작품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이 크기에 한국 작품을 많이 찾고 있다. ‘사토리 세대’의 고민을 담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같은 에세이는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도 10만 부 넘게 팔렸다. 한국문학은 K드라마와 달리 화려한 인물들의 생활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한국의 모습, 사회문제, 슬픔 등을 섬세하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일본에서는 최근 3~4년 동안 ‘한국문학을 읽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본 주요 언론에서는 '한국문학의 붐'으로 이례적 현상이라 보도하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문학을 알리는 'K-Book 페스티벌'이 2019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는 독자를 대상으로 저자, 책 디자이너, 번역가, 출판 기획자 등이 모여 토크 콘서트 등을 여는 축제다. 초창기에는 한국 책을 내는 일본 출판사가 3~4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행사엔 35곳의 일본 출판사가 부스를 열고 독자들을 만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일본에서 ‘문학 한류’가 시작된 만큼 ‘한국’ 자체가 최고의 판매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책 표지 디자인은 한글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여 '한국 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K-BOOK'이 일본 출판시장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Z세대는 인쇄 매체에서 멀어지는 추세지만, SNS를 통한 홍보와 작가 교류, 매력적인 디자인의 표지 등으로 여전히 높은 책 구매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K팝 스타의 애독서나 K드라마 속 책 띠지 등 한류마케팅은 구매욕을 촉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 독자들은 ‘오징어 게임’ 같은 ‘사회 갈등’을 다루는 스타일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 또한, BTS 등 K팝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한글을 읽는 세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는 주로 소설과 에세이 위주로 소개되고 있지만, 시나 인문 분야, 논픽션 등으로 확장 중이다. 한국문학이 당장의 선풍적 인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폐쇄적인 일본 출판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작품들은 독특한 가치와 깊이를 지닌 새로운 한류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K팝, K드라마, 한식에 이어 K-문학까지 확장되어 새로운 한류 붐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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