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피해 유족 “무기형 선고, 생각 안 해… 사형제 부활 국민 청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1 15: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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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네이트 판)

 

[매일안전신문] 최근 1심에서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이기영(32)에게 살해당한 택시 기사의 딸이 선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피해자인 택시 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글을 올리고 “사람을 두 명이나 죽인 살인범에게 사형 아닌 판결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슬픔과 더불어 분통 터지는 상황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A씨는 “이기영의 무기징역 선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 누가 될까 봐 언론에 한 마디 내뱉는 것도 정말 조심스러웠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이기영이 어머니와 아버지인 척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한 뒤 “(이기영이)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망자가 생겨 그 뒤처리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다”며 경찰서에 가서 사고 조회를 한 결과, 아버지의 교통사고 접수가 아예 없다는 얘길 듣고 심장이 쿵 떨어졌다. 아버지 실종 신고 후 돌아온 연락은 부고 소식이었다”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이기영은 아버지 살해 직후 아버지 휴대전화에 은행 앱을 다운받아 본인 통장으로 잔고를 이체했다”며 “남의 아버지 죽여 놓고 보란 듯이 ‘아버지상’이라고 메모해 사람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분노했다.

A씨는 “아버지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장례 지도사님이 제게 아버지 얼굴의 훼손이 심해 충격받을 것이라며 보는 것을 극구 말렸다”며 “남동생이 유일하게 봤는데 오랜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지 이제 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판결이 어제 나왔다”며 재판 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형제도의 부활과 집행, 혹은 대체 법안에 대해 건의하는 내용의 국민 청원을 접수 중”이라며 “이기영과 같은 살인범이 사회에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법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1부(최종원 부장판사)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무기 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 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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